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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라밧의 식민지 시대 유적

곳간지기1 2010. 4. 28. 09:23

 

식민지시대에 세워진 라밧은 오랜 역사와 현대화된 현재가 흥미롭게 섞여있는 도시이다.

라밧은 당시 술탄이 카스바 요새를 대스페인전 기지로 사용했던 12C에 가장 영광을 누렸다.

볼거리는 당시에 세워진 것들이다. 17C 초에는 스페인에서 쫓겨난 회교도들의 은신처이다가,

프랑스 점령 이후 수도가 되었기 때문에 라밧의 분위기는 이슬람과 유럽의 것이 섞여있다.

이슬람 사원이 하나 있으면 그 주위에 유럽식 까페가 서너곳 있는 정도이다.

 

시민들은 관광객 상대로 돈버는 일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시장통을 한가롭게 구경할 수 있다.

라밧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뚜르 하산(Tour Hassan)'이라고 하는 야쿱 알 만수르가 12세기에

착공한 이슬람 사원의 미완성의 높이 44m 첨탑이다. 공사는 1755년에 지진으로 중단되었다.

옆에 현왕인 모하메드 6세(1999즉위)의 할아버지 모하메드5세와 아버지 하산2세 능이 있다.

라밧에서 1주일을 지내는 동안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지나는 길에 둘러보았다.

 

 

현재 모로코 궁왕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묘소가 있는 하산탑 입구

 

백마를 탄 기병이 정문을 지키고 있다(관광객 사진용인듯).

 

12세기에 짓다가 중단된 하산탑 주위에 돌기둥이 300여개 남아있다.

 

하산탑을 배경으로 돌기둥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 젊은 커플 

 

 

 - 모하메드 5세 묘(Mausolée Mohammed V)

    지금의 국왕 모하메드 6세의 부친인 하산 2세(1961년 즉위)와 조부인 모하메드 5세 국왕의 묘.

    1912년 이래 술탄 벤 유세프는 프랑스의 식민 통치에 항거하여 독립운동의 선두에서 싸우고,

    1956년 3월 독립을 성취하자, 왕위에 올라 모하메드 5세가 되었다.

    그 후 근대국가 건설에 힘쓰다가 1961년에 서거하였는데, 이 묘는 1971년에 준공되었다.

    묘 속에 석관이 안치되어 있으며, 실내장식이 매우 훌륭하다. 

 

모하메드 5세 국왕의 묘

 

천정에 화려한 금장의 조각이 있다.  

 

묘실의 중심에 모하메드 5세 국왕의 석관

  

왕의 묘실을 지키는 근위병이 있다.

 

근위병은 묘실의 입구에도 서있다. 

 

왕능의 화려한 외관

 

젊은 부부가 아기를 안고 구경 나왔다.

 

하산탑 오른쪽에 있는 건축물 유적

 

 

- 하산 탑(Tour Hassan)

   알모하드 왕조의 제3대 야콥 알 만수르가 12세기말경 장대한 모스크의 건설을 시도했으나,

   얼마 후 그가 죽으면서 공사는 중단되었다. 이 탑은 미완성인 채로 남겨진 환상의 모스크 첨탑이다.

   1변 16m의 정사각형으로 높이 44m까지 올라가다 중단되었다. 탑의 남쪽에는 300개 이상의 돌기둥이 남아 있다.

   완성되었더라면 아마 아프리카 최대의 모스크가 되었을 것이다. 무어 양식의 대표적 건축물의 하나이다. 

 

 

- 셀라(Chellah)

    라밧 신시가지의 남동쪽에 있는 로마시대의 유적이다. 입구의 문과 그 양쪽에 세워진 탑의 중후한 구도에 놀라게 된다.

    로마시대에는 영예를 누렸지만, 로마제국이 쇠퇴한 후 14세기에는 메리니드 왕조의 묘지가 되었다. 성벽 안에는

    로마시대의 목욕탕과 저택의 터를 비롯하여, 메리니드 왕조의 검은 술탄이라고 불린 아부 알 하산과 그 일족의 묘가 있다. 

 

개관 시간이 끝나 문이 닫혀 있어 안으로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왕궁 옆 모스크 사원으로 들어가는 문, 비회교도는 들어갈 수 없다. 

 

모로코의 오래된 도시에는 구시가지에 '메디나'라고 하는 성곽이 있는데,

구도시라는 주거지의 의미도 있고 전통시장이라는 의미도 어우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