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하늘목장 칼럼

보듬어 주면 변화와 치유도 일어난다

곳간지기1 2008. 11. 18. 10:20

 "보듬어 주면, 변화와 해결, 치유도 일어난다"


복음 안에는... 변화와, 치유와, 해결이 존재한다.

실제로.. 기독교 역사를 보면, 엄청난 변화가 있었고, 치유가 나타났으며..

문제가 해결되는 일들이.. 일상이 될 만큼, 보편화 되어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우리가 사람을 대할 때..

혹은 무슨 일을 할 때..

변화와 치유와 해결을 목적을 삼고, 상대하거나 성취하려 하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스트레스와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지레 병들고 탈진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어찌할까?

변화와 해결과 치유가 일어나야 하지만..그럴수록, 그런 것들을 목적으로 삼지 말고...

그냥.. 함께 있어주고, 울어주고, 들어주고, 품어주고, 기다려 주며.. 순수한 동기로, 일을 감당하라.

그러면.. 해결도 되고, 치유도 일어나고, 변화도 시작되고, 큰일도 성취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자녀를 대할 때도 그렇고, 배우자를 대할 때도 그렇다.

우리는, 너무 변화를 기대하기 때문에. 오히려 변화가 일어나지 않음을 보게 된다.

우리는.. 내 자신도 변화하지 않으면서, 남을 변화시키려 한다.

큰 모순이다.

남을.. 변화시키려 하고, 변화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스스로가.. 얼마나 열을 받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는가?

그럴 필요 없다.

 

사람은, 다~ 변화 되는 것 아니다.

목사도, 장로도, 변화 안 되는 분들이 많고..

나이가 들고, 세월이 흘러도.. 변화가, 전혀 되지 않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하물며..

순식간에.. 당신의 남편과, 아내와, 자녀들이.. 변화되겠는가?

그저, 우리의 할일은..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해 주고, 다가가서 품어 주고, 보살펴 주고, 안아주고, 공감해 주다 보면..

우리가 생각한 이상으로.. 빠르게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누가 변화시켰는가?

"성령"이시다.

우리의 모순은.. 내가 남을 변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남 앞에만 서면, 선생이 되려 하는 것이다.

이건 이래야 되고, 저건 저래야 되고.. 잔소리가 많다.

사람은.. 잔소리나 훈계나 교육으로, 변화되지 않는다.


속썩이는 성도, 속썩이는 지도자, 속썩이는 자녀, 속썩이는 남편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훈련을 하라.

내벼려 두면.. 환갑되고, 죽을 때 되면.. 다 변화되고 철든다.

그리 아니할지라도, 어쩌겠는가?

변화는.. 내가할 수 있는 영역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우리는.. 아픈 자를 보거나 만나면, 반드시 낫게 하려.. 안간힘을 쏟는다.

그래서.. 안수기도를 하고, 소란을 피운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기도하고, 애를 써도.. 다 고침 받지는 못한다.

물론.. 아픈 자를 위하여, 간절히 주님의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내가.. 누굴 치유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면 안된다.

 

그런 마음이 있으면.. 우리는 환자 앞에만 서면, 재판장이 되고.. 선생이 되기 때문이다.

아픈 것을 보니, 죄 때문이야..

건강할 때, 잘 믿지..

당신.. 그렇게 살면 안돼, 그렇게 믿으면 안돼..

그러면 환자가.. 선생된 자에게, 속으로 이렇게 말한다.

너나 잘하세요.


환자에게 필요한 사람은.. 재판장이 아니라, 위로자이다.

격려자이다.

환자는.. 몸도, 마음도, 아픈 자이다.

그런 자에게는..

치유도 필요하지만..

우선.. 아픈 마음을 알아주고, 함께 있어 주고, 함께 울어 주고, 그분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것..

그것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면.. 성령께서 치유도 하시고, 마음의 병이 회복됨과 동시에..

육신의 병도, 고침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러므로 환자를 찾아갈 때는.. 말 많은 자, 가르치기를 좋아하는 자와 동행하면, 안된다.

따뜻한 가슴을 가진 자, 잘 들어 주는 자, 정 많고 눈물 많은 사람과.. 동행해야 한다.

아니면.. 신유은사가, 강하게 나타나는 분과 동행하던지..

능력도 없으면서.. 말만 많은 자는, 천하에 골치거리다.


환자는.. 아무 말 없이 손잡아 주고, 울어주고, 다독여 주고, 보듬어 주면 된다.

우리의 할일은, 거기까지이다.

치유는.. 하나님이 하실 일이다.


그 다음으로.. 해결의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아무리 믿음이 좋고, 기도를 많이 해도, 모든 문제를 해결 받을 순 없다.

그러므로.. 너무 문제 해결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문제는 해결되어도 좋고, 그냥 있어도 유익한 것이 많다.

꼭 해결이 되어야 믿음이 좋은 것도 아니고, 해결이 더디다고 하여.. 믿음이 없는것도 아니다.

 

우리는, 문제 있는 자를 찾아가..

문제를 분석해 주고, 문제의 원인을 찾아.. 그 사람을 정죄하거나, 가르치려 하는 충동을 느낀다.

그래서 내가 뭐라 했어..

기도 많이 하라 했지

잘 믿어야 해

똑바로 살아야 하네.


누군.. 잘 믿고, 똑바로 살기 싫어 못하나?

안돼서, 못하지...


주님은 아픈 자, 변화가 필요한 자, 해결을 원하는 자에게 다가가..

아무 말 없이.. 들어주고, 품어주고, 안아주고, 보듬어 주셨다.

그러나, 내면에서는.. 엄청난 변화와, 해결과, 치유가 일어나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뜨거운 애정과, 가슴이 없는 사람..냉랭하고, 건조한 사람의 말에는.. 역사하는 힘이 없다.

뿐만 아니라.. 그런 사람의 가르침과 훈계에는, 오히려 상처만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남을 가르치려 하기 전에, 내가 먼저 뜨거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말을 좀, 줄여야 한다.

이 세상은.. 온통 재판장으로, 충만한 듯 하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다 선생이 된 듯 하다.

다 가르치려 하고, 훈계하고 정죄하려 한다.

들으려는 자들은, 없다.

안아주고, 품으려 하는 자들도.. 희박하다.


사랑은.. 가르치려 하지 않으며, 거래하지도 않고, 계산하거나,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그냥.. 다가가 손잡아 주고, 안아 주고, 품어 주고, 기다려 주는 것이다.

그 사랑이, 묘약이 되어..

사람을 변화시키고, 문제도 해결하고, 병도 치유하게 만드는 것이다.

사람은.. 교육이나, 가르침이나, 잔소리로 변화되지 않는다.

 

세상에는.. 죽어도 해결이 안 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아무리 기도해도, 치유받지 못할 병도 잇다.

이 사실을 겸허히 인정하고, 우리는.. 사람을 대할 때, 모든 사람을 변화시키려 하거나..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거나, 모든 병을 치유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월권이다.

그것은, 교만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님의 마음을 소유하는 것이다.

주님의 마음은, 긍휼이다.

긍휼이란..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다.

그 마음이 없이.. 아무리 가르치고, 잔소리하고, 기도하고, 노력해도..

변화와, 치유와, 해결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주님의 마음을 품고 다가가.. 품어주고, 안아주고, 보듬어 주고, 어깨를 두드려 주면..

변화도 시작되고, 치유도 일어나고, 해결의 실마리도..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거룩한 마사지(massage), 스킨십(skinship), 허그(hug)는..

사람을 변화시키며, 질병을 치유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아주 중요한 하늘의 보약이다.


변화와 해결과 치유의 주체를.. 나 자신으로 착각 말라.

변화와 해결과 치유의 주체는.. 오직, 성령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