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하늘목장 칼럼

흘려보내는 자에게 주시는 복

곳간지기1 2008. 11. 3. 10:42

"흘려보내는 자에게 주시는 복"


이런 종류의 칼럼(설교)에.. 인기가 없음에, 속이 상하다.

그러나, 살기 위해선.. 반드시.. 이런 말씀을, 먹어야한다.


우리는.. 무언가 부족해서,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 부족한 문제가 해결되고, 충족되면.. 행복해질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성경은.. 여기에 대하여,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기도를 해도.. 무엇인가, 끝없이 달라고 요청한다.

그리고, 우리의 생각은.. 응답과 축복과 해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부족한 것만 채워지면, 만사형통할 줄 안다.

그래서..돈 많은 사람을 부러워하고, 문제없이 사는 것이.. 축복인 줄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안 그렇다.

돈 많은 사람들의.. 번뇌와 스트레스를 아는가?


우리는 또한.. 고난이 없는 사람을 부러워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고난이 있을 때가, 더 많은 유익을 준다.

고난 때문에.. 오히려 천국가고, 문제가 없어.. 지옥 갈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아는가?


미혼으로 사는 지체들은.. 결혼만 해결되면, 인생사가 다 형통하는 듯..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결혼함으로 생기는 문제는.. 미혼으로 있을 때의 문제보다, 백배는 더 많다.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을 향하여 달라하며,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뿌리에는.. 탐심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탐심은 우상숭배이다.

하나님이, 아주 싫어하시는 죄악이다.


바울은.. 항상 충만과, 야성과, 강함으로.. 무장되어 있었다.

그리고, 주의 은혜가 떠나지 않고 머물렀다.

머무름의 은혜는 천복이다.

바울에게.. 이런 신령한 은혜와 충만과 성숙이 머물렀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버림과 비움의 결과이다.


바울은.. 부족한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바울은.. 다메섹에서 그리스도와 충돌한 후에, 모든 걸 다 분토처럼 비우고 버렸다.

주와 복음을 위해, 다 내려놓았다.

더 내려놓을 것이 없을 정도로, 말이다.

그후에.. 바울에게 임한 은혜가, 자족의 은혜였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거저 얻어지는 것 또한 없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바울에게는, 탐심이 없었다.

돈이 있었지만, 돈을 사랑하지는 않았다.

학식이 풍부했지만, 학식을 자랑하지도 않았다.

능력이 많았지만.. 그것을 가지고, 자기 욕심을 채우려 하지도 않았다.

간음보다.. 더 무서운 죄는, 탐심이다.


우리가 있는 것을 족한 줄로 여기지 못하고, 더 가지려 욕심을 내는 것..

더 나아가.. 있는 것을 흘러 보내지 않는 것, 그것은 탐심의 결과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헤아리신다.

그리고, 속지 않으신다.

우리가 탐심으로 구하는지, 탐심으로 주의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아시고..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신다.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그렇게 살순 없을까?

그러나 우리 안에는.. 아직도 처리되지 않은, 커다란 욕심이 꿈틀거린다.

탐심이다.

하나라도 더 줄려고 하지 않고, 더 가지려 함이다.

하나라도 더 비우려 하지 않고, 더 채우려 함이다.

그러나.. 더 내려놓지 않으면, 더 흘려보내지 않으면.. 가진 것마저 썩는다.


사람들은..

외모를 자랑하고, 학벌을 자랑하고, 명예를 자랑하고, 재능을 자랑하고, 재물을 자랑하고, 건강을 자랑한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약함을 자랑 삼았다.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다 주를 위해, 이웃들을 향해.. 흘려보냈다.

그러므로.. 바울의 삶은, 더 내려놓음의 삶이 아니라, 다 내려놓음의 삶이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탐심과, 피흘리기까지 싸워야 한다.

그게.. 내가 사는 길이다.


성경에도 보면.. 마지막 날에는, 사람들은 돈을 사랑하며, 자기를 사랑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내려놓지 못하는 인생들과, 흘려보내지 않으려는 인간들을 향한, 하나님의 경고이다.


교회들도.. 이제, 내려놓아야 한다.

목회자들도.. 다 내려놓아야 한다.

성도들에게는.. 내려놓으라 가르치면서, 정작 목회자들은.. 조금도 내려놓지 않으려 한다.

성도들도, 충만과 성숙과 축복을 원한다면.. 더 달라고,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떼 쓰지 말고..

이미 받은 은혜와 축복, 그리고 있는 것으로, 족한 줄로 여기고.. 다, 흘려보내라.

재물도, 지식도, 재능도, 건강도..다른 이에게로 흘려보내라.

그리고 더, 내려놓으라.

그런 후에는, 다 비워라.

비움은, 채움을 위함이다.


베드로의 배가 비어 있었기에, 주님이 가득 채울 수 있었지 않는가?

비우지 않고, 여기저기에, 꿍쳐두고 사는데..

어찌.. 하나님이 채워주시며, 해결해주시며.. 복을 더하시겠는가?


나는.. 한국교회의 위기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흘려보내지 않음으로, 혈관이 막힌 것이다.

이제 예견하건대.. 계속해서 이렇게 쌓아두고 살다가는, 반드시 터질 것이다.

그게.. 동맥경화이고, 심근경색이다.

흐르지 않음으로, 혈관이 막힌 것이다.


특히.. 목회자들이 먼저, 이 일에 본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례비 받아 남주고, 주와 선교와 구제를 위해.. 흘려보내는 흔적으로 충만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주 앞에 설 때.. 소망이 없다.


없을수록, 부족할수록, 이 일은 멈추어서는 안된다.

우리 몸에 피가 흐르지 않으면, 우리는 죽는다.

마찬가지로.. 영적으로도 흘려보내지 않아, 순환되지 않으면.. 영혼은 죽음을 의미한다.

그 사람이.. 어떤 큰일을 하고, 어떤 유명한 교회를 출석한다 할지라도..


이제.. 시들시들한 건강이라도, 흘려보내라.

가진 재물이 없어.. 죽을 먹을지언정, 흘려보내는 일은 멈추지 말라.

배운 것이 부족하고, 재능이 없어도, 그런대로.. 흘려보낼 일들을 찾아보라.


언제까지.. 받기만 좋아하고, 쌓아두며, 흘려보내지 않을 것인가?

하나님은.. 우리를, 고인 웅덩이로 부른 것이 아니라..

마르지 않는 샘으로, 부르신 것이다.


내가 흘려보내면, 하나님은 그 자리를 채우신다.

내가 비우고 살면, 하나님은 그 자리에 당신이 오신다.

건강한 사람은.. 잘 먹는 사람이 아니라, 잘 비우는 사람이다.

먹긴 많이 먹는데.. 변비로 비우지 못하는 사람은,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이다.

그러므로.. 잘 먹는것보다, 잘 비우는 것이 축복이다.

이건 비밀이며, 하나님의 약속이다.


아직도.. 연봉이나 자랑하고, 아파트 평수나 자랑하고, 외모나 신경쓰고, 자동차나 바꾸려 안달복달 하는가?

탐심이다.

그런 마음에, 주님은 없다.

주님은.. 내려놓는 곳에, 흘려보내는 곳에, 언제나 가까이 충만히 계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없는 것, 부족한 것을 위해, 기도하지 말고..

있는 것(이미 받은 복)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며, 기도하는.. 성숙한 믿음의 신실한 종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탐심은, 우상숭배이다.

우상 앞에 절하는 죄와, 다름없다.

죄를 품고 기도한들, 응답이 되겠는가?


주여.. 우리를, 탐심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더 내려놓음이, 아니라 ..

다 내려놓음으로, 살게 하시며..

흘려보내는 은혜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