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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에 광교산과 산천초목이 파릇파릇

곳간지기1 2009. 4. 25. 17:19

 

아침 일찍 모처럼만에 주말농장 텃밭에 들러 작황을 살펴보고 곧바로 뒷산으로 향했다.

3월 북한산 등반 이후 주말마다 교회행사, 테니스대회, 아내의 입원 등으로 산행을 못했다.

어제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오늘도 산불방지 캠페인이나 직장 체육행사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마침 비로 취소되어 오늘은 친지 결혼식이 3건이나 몰렸지만 아침부터 바지런을 떨어보았다.

 

아파트 바로 뒤에 있는 광교산 산림욕장으로 해서 저수지 왼쪽으로 수변산책로를 따라가다,

영동고속도로 다리 밑으로 해서 광교산 왼편 능선으로 광교헬기장까지 가는 길이 완만하고

길도 좋아 그룹산행 일정이 없는 날이면 차를 운전하지 않고 혼자서 자주 다니는 코스이다.

오늘 아침에는 모처럼 주말농장도 둘러보고 산행도 하고 봄꽃 구경도 하고 일석삼조이다.

 

어제부터 흠뻑 내린 봄비를 맞아 산천초목이 파릇파릇 푸른 빛을 띠니 참으로 보기 좋다.

산은 사계절 언제 가도 좋지만 특별히 파릇한 새순이 돋아나 옅은 연두색이 겨울의 갈색과

침엽수의 짙은 초록색과 어울려 묘한 조화를 이루는 요즘이 가장 보기에 좋은 것 같다.

철쭉도 활짝 피어 있고, 이름도 모르는 여러가지 들꽃들이 피어나 생동감을 안겨준다.

 

 

산에 많이 있는 꽃인데 이름은 잘 모르지만, 활짝 피었다가 일부 꽃잎은 떨어졌어도 여전히 보기에 좋다. 

 

 광교산 등산 안내도, 오늘 코스는 저수지 왼쪽을 따라 헬기장까지 완만하지만 편도 6km 가량 된다.

 

광교산 산림욕장 안에 있는 금당약수터, 노란 개나리가 지는 중이다.

 

조팝나무던가 이름은 확실하지 않지만, 푸른 잎에 흰꽃이 눈꽃처럼 피어 보기 좋다.

 

돌무더기 지나갈 때마다 조그만 돌맹이 하나씩 올려놓는다.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를 지나며 파릇파릇 돋아난 나뭇잎 사이로...

 

어제부터 비가 제법 내렸는데도 봄가뭄이 심해 저수지 바닥은 아직 물을 그리워하고 있네요.  

 

광교저수지 상류 수변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다리 

 

 상수리나무의 새로 돋아난 연두색 잎색이 아주 상큼하다.

 

도토리인지 상수리인지 열매가 없어 구분이 잘 안되지만, 꽃인지 열매인지 잔뜩 늘어져 있네요. 

 

호젓한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걷다 보면 휴식공간도 있습니다. 작년에 청솔모(청서)와 친해졌던 곳인데...

무더운 여름에 시간 나면 신문이나 가벼운 책 한권 들고 와서 보다가 낮잠 한숨 청하기 좋은 곳입니다.

 

 산철쭉이 화려하게 피어 있어 보기 좋네요.

 

한시간 남짓에 햇볓이 없어 별로 땀도 나지 않았는데 광교헬기장에 당도했다.   

 

헬기장에서 보면 북쪽으로 의왕 모락산과 과천 관악산이 보이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희미하게 보인다.

 

연두색 잎색이 활기차게 보이는데, 뒤로 광교산 비로봉과 형제봉이 보인다.

헬기장에서 우리청 원예특작과학원 체육행사로 올라온 직원들을 만났다.

 

산에 다니다 보면 본의 아니게 급작스런 사고를 당할 수가 있는데,

생활 속의 응급처치 요령도 한번쯤 새겨두면 좋을것 같네요.

 

 

봄산행에서는 날씨도 좋지만 싱그러운 잎색과 봄꽃을 만끽할 수 있어 더 좋다.

 

여러 종류의 활엽수들이 조금씩 다른 잎색을 자랑하며 앞다투어 푸르러지고 있다.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흔들렸는지, 카메라가 너무 작아서인지 조금 아쉽다.

 

들어오는 길에 보니 아파트 단지 안에도 곳곳에 철쭉과 영산홍 등 봄꽃이 활짝 피어 보기 좋았다.

작년에도 한두차례 소개했지만, 뒤에 산과 저수지도 있고 텃밭도 있고 참으로 살기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