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창한 날씨에 우리 등산팀 16명이 처음으로 바위덩어리 산인 북한산에 올랐다.
대야미역에서 전철 4호선으로 삼각지역, 6호선으로 갈아타고 독바위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아침에는 날씨가 쌀쌀했는데 불광동쪽 산행초입부터 활짝 핀 진달래가 우리를 맞아주었다.
초입에서 1km쯤 올라가니 거대한 바위덩이인 족두리봉이 첫째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울긋불긋 등산복을 차려입은 많은 인파가 몰려 있었고, 산악사고 예방교육도 하고 있었다.
오를 때는 기다시피 올라가는데, 족두리봉의 후면은 절벽으로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가던 길로 약간 되돌아 내려와 거대한 바위를 왼쪽으로 돌아 다음 봉우리인 비봉을 향했다.
비봉은 좀더 큰 바위덩어리인데, 신라시대 영토의 경계를 의미하는 진흥왕 순수비가 있다.
거기는 위험해 아무나 올라가지 못하고 헬멧과 산악안전 도구를 갖추고 능숙하게 사용하는
사람에 한해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아래에서 올려다 보니 올라간 사람도 많았다.
거대한 바위를 뒤로 돌아가 보니 자일을 붙잡고 암벽을 오르는 전문산악인들도 있었고,
정상에 올라갔다 그 경사진 바위를 팔짱을 끼고 능란하게 걸어내려 오는 이들도 있었다.
밑에서 쳐다보기만 해도 아찔한데, 대단한 담력과 어지간한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계속해서 오르막 바위길을 걸으려니 힘도 들었고, 시원한 날씨였지만 땀도 제법 흘렸다.
금년에 삼악산과 수락산 등 암릉이 많은 산을 자주 갔지만 북한산 바위는 압권이었다.
불광동 쪽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족두리봉과 비봉 등 거대한 바위능선을 타고 넘다,
향로봉을 우회하고 계속 진행하여 해발 700여m 되는 북한산성 대남문에서 북한산의
최고봉인 백운대(836m)와 도봉산 인수봉은 먼발치로 쳐다만 보고 다음을 기약하였다.
며칠 전에 눈이 내려 아직 녹지 않아 미끄러운 북한산성 성곽을 타고 돌다 대성문에서
정릉 골짜기로 내려오니 도시락 까먹은 시간을 포함해 산행에 꼬박 7시간이 걸렸다.
국립공원 북한산 족두리봉
불광동 독바위역에서 시작한 북한산 입구의 국립공원 안내도
등산로 초입에서 조금 올라가니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양지바른 곳에 진달래가 활짝 피어 있네요.
불광공원 지킴터에서 0.3km, 첫번째 관문인 족두리봉까지는 0.89km
북한산 전체가 거대한 바위덩어리네요.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족두리봉
첫번째 관문인 족두리봉으로 올라가는 길도 기어서 올라가느라 장난이 아니네요.
족두리봉에 울긋불긋한 등산복을 차려입은 인파가 이미 많이 올라와 있네요.
인왕산 쪽의 해골바위 비슷한 바위가 여기에도 있네요.
우리 샬롬찬양대원으로 등산팀에 처음으로 합류한 2가족, 환영합니다.
산악구조요원들이 마네킹으로 인공호흡법 등 산악구조요령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네요.
족두리봉에서 가야할 봉우리들을 바라보니 장관이네요.
날씨도 화창한데 족두리봉에 올랐으니 우선 기념촬영 한커트
여기에서 간식을 먹고 있으니 비둘기들이 옆으로 다가와서 줌을 당겨보았어요.
절벽이라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돌아서 올라가기 위해 다시 내려오는 길도 만만치 않아요.
자일에 의지해 절벽을 기어오르고 있는 암벽등반,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기어서 올라가기도 힘든데, 팔짱을 끼고 너무 여유있게 걸어내려오고 있네요.
향로봉과 비봉으로 올라가는 길 표지판
등산로에 멀쩡한 소나무가 쓰러져 뿌리를 드러내고 있네요. 잎은 파란데...
바위 덩어리 하나 굴러떨어지면 밑으로 지나가기 위험하겠어요.
바위길을 기어오르느라 땀이 나니 두터운 옷들을 벗어제꼈네요.
위험구역 출입금지 표지판 -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매년 사망과 부상자가 많이 있었네요.
헬멧을 쓰고 그래도 어려운 길로 가는 것이 스릴이 더 있나 봅니다.
허리를 최대한 숙이고 한줄로 서서 서로 양보하며 바위틈으로 지나가기도 합니다.
바위꼭대기마다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 있습니다.
신라 진흥왕이 국토의 경계를 둘러본 순수비가 있어서 비봉 - 꼭대기에 복원한 비석이 보이네요.
비봉을 넘어간다고 해도 다음 봉우리는 얼마든지 남아 있습니다.
신라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비봉(해발 560m)
장비가 없어 비봉 꼭대기에 올라가기를 포기하고 우회하여 남은 봉우리들을 쳐다보니...
향로봉 0.3km 전방
멀리서 비봉 정상을 줌으로 당겨보니 여러 사람이 올라가 있네요.
추락위험지역 출입제한 안내판 - 비봉 일원
비봉 옆으로 돌아 뒷면에서 다시 부러운 눈으로 올려다 보니...
비봉 뒷편 아래에 있는 진흥왕 순수비 설명서 - 원래 비석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져가고 복제비석을...
비봉 능선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나한봉(682m), 문수봉(727m), 보현봉(725m)
사모바위 - 족두리에 대비되는 사모관대인지 사모곡의 사모인지 확인이 필요함.
사모바위 앞에서 전체 기념촬영 - 출석체크
오늘 처음 나온 주철수 - 임애숙 부부 환영합니다.
오늘 처음 나온 최국선 - 홍경희 부부 환영합니다.
사모바위를 가까이서 보니...
사모바위 언저리에 올라가 올라온 길을 돌아보니...
사모바위를 옆에서 본 모습
대남문이 1.6km 남았네요.
사모바위 지나서 가다 다시 한번
바위 뒤로 돌아가다 응달진 눈밭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사모바위 - 여기에서 보니 낭군을 기다리는 여인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바위 틈에 바위가 걸려있어 또 허리를 숙이고 겸허히 지나가야 하네요.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비가 많이 오면 굴러 떨어질것 같은 바위들이 많이 보이네요.
북한산성 청수동 암문 - 성의 후미진 곳에 세운 비상 출입구
북한산성 청수동 암문 유래
청수동암문(해발 694m), 대남문 0.3km 전방
3월말인데 며칠 전에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고 쌓여 있어요.
대남문 성곽에서 바라본 봉우리의 북쪽사면에는 눈이 아직 녹지 않았어요.
대남문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북한산의 주봉 백운대와 도봉산 인수봉
대남문
우리 등산팀 이해국 회장님 부부의 다정한 모습
대남문에서 바라본 북한산성
대남문 성곽에서 바라본 백운대(836m), 만경대(799m), 도봉산 인수봉(810m)
북한산성 대남문
종로구 구기동에서 올라오는 길 대남문
대남문에서 눈이 쌓여 아직 미끄러운 성곽을 타고 오르다.
성곽 바깥쪽으로 얼마 가지 않아 북한산성 대성문이 나온다. 여기서 정릉계곡으로 하산
하산하다 보니 딱다구리가 쪼았는지 멀쩡한 나무에 구멍이...
정릉 맑은 계곡물에 예쁜 청둥오리가 한마리 외롭게 놀고 있네요.
북한산 국립공원의 서쪽에서부터 시작하여 족두리봉과 신라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비봉을 거쳐,
북한산성의 대남문, 대성문을 지나 영취사 계곡 정릉길로 내려오니 국립공원 표지석이 서 있다.
* 참고 : 3년전 구기동 세검정에서 올랐던 북한산 사진 http://blog.daum.net/psp727/201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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