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사적 10호)의 잘 보존된 산성부분인 북악산(청와대 뒷산)은 1968년 1. 21 사태 이후
개방되지 않고 있다가, 2006년 4월 홍련사~숙정문~촛대바위(1.1km) 구간의 1차개방을 시작으로,
2007년 4월 와룡공원~숙정문~백악마루~창의문(4.3km) 구간이 개방되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오늘 삼일회 친구들 8명이 안국역에서 만나 이 구간을 순례하며 서울성곽을 돌아볼 기회를 가졌다.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경복궁 민속박물관과 청와대 오른쪽편인 가회동의 '북촌한옥마을'을
간단히 둘러보았다. '북촌 동양문화박물관'과 '맹사성집'도 있었는데 관람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간밤에 그리고 아침까지 비가 내렸는데도 산행하려니 비가 그쳐 산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와룡공원 - 말바위쉼터 - 숙정문 - 곡장(촛대바위) - 청운대 - 백악마루 - 창의문으로 내려왔다.
[서울성곽의 역사 개략]
서울성곽은 북악산(342m), 낙산(125m), 남산(262m), 인왕산(338m)을 잇는 총길이 18.2km에 이른다.
조선왕조 태조4년(1395) 경복궁 등 사직단 건립이 완성되자 곧바로 도성축조계획에 따라 수축하였다.
성곽은 평지는 토성, 산지는 산성으로 완공되었는데, 세종4년(1422) 전면 석성으로 보수확장되었다.
숙종대(1704)에 성곽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북한산성까지 쌓으며 도성의 방어체제를 구축하였다.
서울성곽은 비교적 잘 보존되다 1899년 서대문과 청량리간 전차를 부설하면서 동대문과 서대문 부분,
이듬해 종로와 용산 전차 부설로 남대문 부분, 일제 강점기에 서대문과 혜화문(동소문) 등이 헐리며,
서울의 평지 성곽은 대부분 철거되고 오늘날 총길이 18.2km 중 산지성곽 10.5km 정도만 남아있다.
북악산 부분은 1.21 이후 출입이 통제되다 2006년 개방을 시작으로 점차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북악산 정상(백악마루, 해발 342m)에서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만나 '북촌한옥마을'부터 간략히 둘러보고...
북촌한옥마을에서 기념촬영, 토요일 오전인데 마침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도 있대요.
대문에 '입춘대길 건양다경' 문구도 보이고 마당에 감이 익어가는 집도 있네요.
한옥마을 중심부에 '북촌 동양문화 박물관'도 있는데, 시간관계상 관람은 다음 기회로...
마을버스 타고 와룡공원 쉼터 부근까지 가서 북악산 서울성곽순례 시작
서울성곽 4대문 중 남대문(숭례문), 동대문(흥인지문), 서대문(돈의문) 등은 대문만 남아있고,
북악산에 있는 북대문인 숙정문만 산성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말바위 쉼터와 숙정문 쪽을 향하여 입산
북악산 서울성곽 말바위 쉼터 가는 길, 아름다운 숲길
산성 아래 삼청각인가 하는 대가도 하나 있고 기와집들이 많이 남아 있다.
소나무 가지 틈에 큰 새집이 하나 있네요.
와룡공원에서 100m즘 올라가면 삼청공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성곽탐방로 분기점
처음 개방할 때에는 하루 40명씩 사전허가 받고 입산했는데, 지금은 신분증 제시하고 신청서만 작성하면 된다.
군사시설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고, 오후 3시까지는 입산하고 4시 이전에 내려와야 한다.
말바위쉼터에서 잠시 숨고르기
서울성곽이 북대문인 숙정문(肅靖門)
소나무 뿌리가 바위덩어리를 끌어안고 안전한 터를 잡았다.
'1.21 사태 소나무', 1968년 1월 21일 북한 124부대 김신조 등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로 넘어오다
우리 경비대와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져, 수령 200년 소나무에 15발의 총탄 자국이 남게 되었다.
북악마루로 오르는 마지막 성곽
백악마루(해발 342m), 북악산이라고도 하고...
북악산 정상 백악마루, 1979년 북악통제대 및 발칸진지가 운용되다 2000년 9월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복원
창의문(북소문) 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감나무에 누렇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언덕배기에 꽃사슴들이 풀을 뜯고 있네요.
서울성곽 창의문(彰義門), 소문이어서인지 간판이 안보인다.
창의문의 유래, 4소문 문루 중에 300년 가까운 역사를 갖는 유일한 소문이다.
북악산 서울성곽 탐방안내, 문화유산 해설사의 안내(10시, 14시)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창의문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종로1가로 이동
점심은 종로1가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점 지하에 있는 남도향토음식점 '여수오동도'(02-2075-5599)에서
서대회와 북어탕으로, 딸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장학생으로 들어간 기념으로 윤형이가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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