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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따뜻한 남쪽나라 고향에서 봄맞이

곳간지기1 2017. 2. 4. 18:56


수원에서 30여년 살다 전주로 오니 명절에 고향 다니기가 편해졌다.

이번에도 귀성정체가 없으니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고향에 다녀왔다.

전국적으로 강추위와 폭설이 예고되어 귀성 전쟁이 만만치 않았는데,

수도권이 아닌 남부지역에서만 움직이니 차밀리는 곳이 없어 좋았다.


내고향 여수는 따뜻한 남쪽나라여서 예보된 것만큼 춥지도 않았다.

대개 겨울에는 기온은 높아도 하늬바람이 불면 체감온도가 낮은데,

이번에는 바람도 잔잔해 봄이 성큼 다가온 것처럼 따뜻함을 느꼈다.

부모형제 만나니 마음도 따뜻하였지만 푸릇푸릇한 채소도 좋았다.



따뜻한 남쪽나라 고향에는 어느새 봄 기운이


한겨울 동백꽃이 만개했다가 반짝추위에 꽃이 오므러들었다.


노지 밭에는 아직도 채소들이 푸릇푸릇하다.


대지는 메말라있지만 조만간 새싹이 돋아날 태세다.


잔잔한 호수처럼 다도해의 섬들이 아주 평화롭다.


고향 가는 길에 점심을 위해 도계산장에


어렸을 때 물장구치며 놀았던 조그만 자연포구 고향마을

 

설명절 직전 불의의 화마를 입었던 여수수산시장


바닷가라 명절상에도 해산물이 풍성하지요?


잔잔한 포구에 정박한 배들도 평화롭네요.


어선들도 설명절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겨울철의 별미 각굴


월동작물인 마늘도 어느새 이만큼 자라 봄 기운이 완연하네요.

전주에 있는 우리 텃밭 마늘은 언제쯤 이렇게 풍성하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