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 섬진강변에 소설 토지에 나오는 평사리 최참판댁이 있다.
지난 주에 경남 하동에 다녀오는 길에 그옆을 지나게 되어 잠깐 들렀다.
2년전 처음으로 갔었는데 변화된 것은 없지만 그래도 감회가 새로웠다.
'토지'의 무대로 유명한데 TV 드라마 세트장이 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토지'는 25년에 걸쳐 완성된 작품으로 우리문학사 최대의 걸작이다.
박경리 선생이 원고지 4만매 분량으로 집필한 대하소설 토지(土地)는
갑오년 동학농민전쟁으로 봉건질서가 무너져 가던 구한말로부터 일제
식민지 시대를 거쳐 해방에 이르기까지 60여년을 관통하고 있다.
공간적으로는 경남 하동 지리산 자락의 평사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발원한 사건들이 지리산, 진주, 통영, 서울, 만주, 일본, 중국 등지로
활동무대를 확대하면서 그 줄기와 가지를 뻗히고 있는 큰 나무이다.
민족의 서사시를 한폭에 담은 걸작 '토지'의 뿌리가 바로 이곳이다.
최참판댁이 있는 평사리 마을의 드라마 촬영 세트장 초가집
최참판댁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우물
용이네, 칠성이네 집은 오른쪽으로
서희와 길상의 최참판댁 관람안내도
"사고하는 것은 능동성의 근원이며, 창조의 원천이다."
박경리 선생의 생전 어록 중에서 대표적인 문구를...
안채 옆에 군불을 지피는 장작이 쌓여있고, 유채대와 메주도 걸려있다.
소설 '토지' 전개의 중심축이 되었던 서희 아씨가 쓰던 별당채
별당 아씨가 썼던 유물들
별당채 앞마당의 작은 연못에 물고기가 많다.
중문채 뜨락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멋들어진다.
최참판댁 정원에는 앵두도 익어간다.
안방마님 윤씨부인이 기거했던 안채
몰락하기 전 마지막 집주인 참판 최치수가 기거했던 사랑채,
안채와 사랑채 집주인이 기거했던 건물만 3단 계단 위에 있다.
땅으로부터 올라오는 습기를 피하고 자연채광을 위한 한옥의 원리도 있지만,
신분차별이 심했던 시절 주인과 하인의 눈높이를 층지게 하기 위한 의도란다.
소설 속의 집주인인 최참판 역할을 현재 실제로 보여주고 있는 인물이 있다.
역사유적을 여유롭게 둘러보는 이들에게 차를 대접하며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최참판댁의 마지막 핏줄인 서희를 몰아내고 최씨가를 몰락하게 만들었던
조준구가 평사리에 입성해서 처음에 기거했던 공간 뒷채에서 음모가...
사랑채로 손님들이 드나들던 문
최참판댁으로 들어가는 길에 벤치에서 책을 읽는 선비가 앉아있다.
토지문학제가 열리는 야외공연장과 장터공원이 있다.
기념품 가게 솟대에 각종 기념품이 걸려 있다.
평사리 넓은 들판 가운데 소나무 두그루가 서있는데 '부부송'이란다.
2년전 기사도 참고 바란다. http://blog.daum.net/psp727/4388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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