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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에 아름다운 삶의 향기를

곳간지기1 2010. 5. 10. 09:22

 

"푸른 눈의 한국인,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했던 사람", 설립자 민병갈 원장,

미국인으로 1921년 펜실베니아주에서 출생한 고 민병갈(Carl Ferris Miller) 원장은

 젊은 시절 일본에 첫근무를 왔다가 한국여인에게 반해 25세에 한국에 오게 되었는데,

사랑을 이루지도 못하고 평생 독신으로 살며 수목원을 조성해 한국사랑을 실천하였다.

아름다운 천리포 해변에 잘 조성된 수목원도 멋지지만, 설립 스토리가 더 감동적이다.

 

그는 스물 다섯 꽃다운 나이에 미군 정보장교로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1962년에

천리포수목원 부지를 매입하고, 1970년부터 필생의 사업으로 수목원을 조성했다고 한다.

그는 수목원이란 '좁은 의미에서는 그저 나무를 가꾸는 곳이라 할 수도 있으나 보다 중요한

의미는 다양한 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여 식물학과 원예학을 연구하는 것'으로

특히 정확한 식물 종의 구분과 계통분류를 가능케 하는 것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있었다.

 

수목원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설립자는 1979년에 민병갈이라는 한국명으로 귀화했는데,

당시 민병돈 한국은행 총재 이름에 본명 퍼스트네임인 칼을 붙여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는 식물이나 임학 전공자가 아니었지만 독학으로 열심히 공부해 독보적 전문가가 되었고,

증권업에서 번 돈을 아낌없이 여기에 투자하여 세계적인 수준의 수목원을 키워낸 것이다.

林山 민병갈 선생은 2002년 81세로 아깝게 타계했지만, 그의 뜻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천리포수목원 홈페이지 : www.chollipo.org 

 

 

"나는 3백년 뒤를 보고 수목원 사업을 시작했다. 나의 미완성 사업이 내가 죽은 뒤에도 계속

이어져 내가 제2조국으로 삼은 '우리나라'에 값진 선물로 남기를 희망한다." - 민병갈 -

 

천리포수목원에는 목련류가 특히 많은데 붉은 목련이 활짝 피어 있다.

 

이게 십자가꽃이라 했던가? 수목류가 하도 많아서... 

 

그윽한 꽃의 향기를 직접 맡아보고 있다. 

 

 잎에 육질이 많아 불길에 넣으면 팽창하여 터지면서 꽝꽝 소리가 난다고 하여 '꽝꽝나무'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이 소리를 이용하여 왜적을 물리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스님들의 염주를 만드는데 쓰인다는 모감주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상수리나무 등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를 총칭하는 참나무

 

소나무 종류인데 잎이 참 멋지지요? 

 

가지가 3개로 갈라지는 모습이라 삼지닥나무, '당신께 부를 드려요'

 

역사를 알려주는 나무 금송, 백제 무령왕능의 관이 금송으로 알려져 있다.

 

Grace P. Lake(1898~1996) 그녀의 자녀들과 친구들에 의해 심겨진 "Yellow Bird"

 

목련꽃 아래서 수목원 김복순 해설사가 열심히 설명해주고 있다.

 

미국 팡팡나무

 

중국 상해서커스 형상을 한 나무

 

간지럼 타는 나무, 간지럼을 태우면 가지끝이 미세하게 흔들린다.

 

 팥꽃나무

 

말의 회초리로 쓰였다는 말채나무

 

제철을 맞아 활짝 핀 목련이 종류도 가지가지다.

 

만가지 병을 다스리는 만병초, 지팡이 나무

 

목련류가 제철이 되어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는데 목련 "별들의 전쟁"

* 봄이 되니 수목원에 많은 꽃이 피어 있는데 꽃사진만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