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모처럼만에 농약줄이기 프로젝트로 하동에 출장을 다녀왔다.
하동읍내에서 숙박을 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하동공원으로 올라갔다.
가파른 오르막길로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니 아름드리 대나무숲이 있고,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과 지리산, 강변의 송림공원 전망이 일품이다.
예전에 벼농사 경영실태 조사와 스타지도사 발굴 현지심사 등 몇차례
갔었지만 읍내에 있는 하동공원에 올라 전체를 조망해보기는 처음이다.
여느 지역처럼 전장에서 스러져간 용사들을 추모하는 충혼탑도 있고,
하동 읍내와 섬진강 송림, 그리고 산과 들을 조망하는 전망대도 있다.
하동에 가면 꼭 원조 섬진강 재첩국을 맛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도 기왕에 나섰으니 아침은 재첩국 잘한다는 집을 수소문해 찾았다.
송림공원 근처 '여여식당'에 갔더니 유명인사의 사인도 많이 붙어있었다.
한편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 작사자 정두수의 고향도 지나게 되었다.
섬진강변 하동공원에 올랐더니... 엉덩이를 닮은 바위가...
대밭을 통과하여 하동공원으로 오르는 길
키가 10~20m씩 쭉쭉 곧은 맹종죽 대나무숲이 일품이다.
이인로의 "섬진강 낙조" 시비
"초가집들은 강가 버들숲에 반쯤 숨었고, 나무다리 건너니 희고 마른 풀들 우거지고,
해가 기울어 강산의 경치 한결 뛰어나, 한없이 넓고 붉은 물결 위에 두어점 푸르구나"
안희제의 섬강춘작(蟾江春酌) 시비
남쪽의 좋은 약속 그날 따라 들어오니 ... 세상에 이런 한가한 모임 많지 않으리.
최치원의 입산시(入山詩)
스님아 산이 좋다 말하지 말라. 산이 좋을진대 어찌 산을 나서는가.
훗날 내 자취를 두고 보시오. 한번 청산에 들면 다시 나오지 않으리니.
정기룡 장군 등 이 지역 출신 용사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충혼탑
하동공원에서 읍내 주택가를 내려다보니...
야간경관을 위해 인공으로 만든 인조 조명목
구비구비 유유히 흐르는 청정 섬진강
TV 드라마 '식객(食客)' 촬영지
공원의 최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하동공원
감꽃이 이제 감으로 변신하는 중이다.
보리수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하동공원을 내려와 섬진강변 송림공원으로 건너가는 육교
송림공원에 옆으로 비스듬히 누운 소나무가 있다.
700여 그루의 솔숲이 아름다운 송림공원
매실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100% 섬진강 재첩만 사용한다는 여여식당, SBS, KBS, MBC 방송에도 나왔단다.
재첩국이 아주 시원해 보인다. 부추에 가려 재첩이 안보이지만...1인분 7천원
유명인사들이 재첩국 식당에 들렀다는 사인지가 벽에 가득하다.
황수관, 텔런트 이다해, 가수 현숙 등 낯익은 이름들이 보인다.
여긴 하동공원이 아니고 진교면 가는 길에 있는 고전면 길목에 위치한 물레방아 공원이다.
'물레방아 도는데', '시오리 솔밭길' 등 3,500여곡을 작사했다는 정두수 시인의 고향이란다.
덕수궁 돌담길, 흑산도 아가씨, 가슴 아프게, 마포종점, 공항의 이별, 마음 약해서, 목화아가씨, 삼백리 한려수도...
"물레방아 도는데..." 노래가락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기념촬영
담쟁이 덩굴과 함께 시골담장을 타고오른 꽃이 있던데 이름이 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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