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식량안보 대응

식량안보에 관한 FFTC 세미나

곳간지기1 2009. 8. 25. 23:17

서울에서 FFTC(아시아 식량비료기술센터) 주관 식량안보와 농업 및 식량정책에 관한 국제세미나가 있어서 다녀왔다. 영어로 발표를 해서 다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하루종일 앉아 있었더니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다. 지난 2년간 세계를 강타했던 식량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아시아 소농들을 위한 식량안보와 정책 문제를 주제로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8개국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각국의 식량안보 상황과 대응전략을 모색해 보는 자리였다.

 

세미나의 배경과 목적은 다음 요약문과 같다. 소농 시스템인 아시아 각국은 식량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식량안보를 위한 노력들을 나름대로 하고 있지만 재정의 열악이나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농업자재의 가격상승에 따른 대응책과 개방경제 체제에서 저투입 고효율을 통해 경지조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이 소개되었다. 내일까지 충정로 농협중앙회 2층 화상회의실에서 각국의 사례발표가 계속된다. 

 

 

아시아 소농을 위한 식량안보와 농업/식량정책방향에 관한 국제세미나

(2009. 8.24-28, FFTC/농촌진흥청(RDA)/농협(NACF) 공동, 서울)

 

□ 세미나 배경 목적

 ○ 지난 2년간의 세계 식량가격 폭등으로 야기된 식량위기는 식량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지역에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부각시켰음. 식량가격 상승요인은 인구증가, 지구온난화, 한정된 생산자재의 가격폭등 등에 따른 것이며, 특히 최근 들어 농작물을 이용한 바이오연료 생산 증가에 따라 식량파동이 더욱 촉발되었음.

 ○ 그러나 그동안 추진되어 온 각국의 농업정책이 식량가격의 변동성을 높이고 국제시장 및 공급부족에 매우 취약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 측면이 있음. 즉, 세계적인 농산물시장 개방정책과 이에 수반한 농업보호 철폐로 식량정책의 초점을 자급률제고 대신 시장자유화를 바탕으로 한 식량안보와 수출증진에 중점을 둠으로써 각국이 자국에 필요한 식량공급을 자급보다 국제시장에 더욱 의존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였음.

 ○ 최근 국제 식량가격이 종전의 최고시세에 비해 하락하고, 비료 등 농업생산자재의 국제가격 또한 하락하였지만 농가구입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태임. 그러나 이렇게  식량가격이 하락했다고 해서 개도국의 식량정책 담당자들이 시장의 변동성이나 식량안보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며, 적절하지 못한 정책대응이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맞물려 식량가격의 변동성을 크게 만든 점에 유의해야 함.

 ○ 대부분의 아시아 개도국들은 인구는 계속 증가하는데 비해 곡물재고의 감소, 식량생산 농지의 제한, 농업 하부구조 개선 및 연구개발투자의 감소, 농업에 대한 정책지원 감소 등에 직면하고 있음. 농산물 가격이 하락해도 이들 대부분의 소농들은 비료가격 등 농업생산비 상승과 함께 세계금융위기로 인한 농업자금 이용 또한 어려워져 고통 받고 있으며, 이들로 소농들에 의한 식량증산 또한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음.

 ○ 따라서 본 세미나의 목적은 아시아지역의 농업정책 책임자, 연구자, 학자들이 함께 모여 각국의 식량안보와 식량정책의 당면문제에 대해 숙고하고, 식량정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각국 사례와 정책제안 등을 함께 토의하기 위한 것이며, 특히 토의 관점을 아시아지역 소농들로 하여금 세계시장개방 파고를 넘어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자는데 초점을 두고자 함.


□ 주요 토의의제

 1. 안정적 식량생산과 식량자급도 제고를 위한 각국의 현황, 당면과제 및 정책방향

가. 식량안보 및 식량정책 관련 현황과 과제

나. 식량안보 및 자급률 제고를 위한 정책사례와 정책제안

다. 생산기반, 수리시설, R&D 등 농업생산기반 강화를 위한 정부지원 및 투자동향

라. 식량증산 및 생산성 증대를 위한 실용적인 과학기술 개발 및 적용

 2. 시장개방 확대와 영농자재비 상승에 대응한 소농 경쟁력 강화 방안

가. 비료 등 주요 농업자재가격 상승이 소농에 미치는 영향 분석

나. 농업자재 가격상승이 소농에 미치는 영향을 타개하기 위한 사례 및 정책제안

 

참가대상국

 ○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타이완, 태국, 베트남  

 

 * 식량안보 세미나의 일면을 사진으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식량안보와 아시아 소농을 위한 농업 식량정책 공동 국제세미나' 참석자 기념촬영 

 

 아시아 8개국에서 발표와 토론을 위해 참석한 전문가들이 각자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축사를 한 농촌진흥청 황흥구 식량과학원장이 일본(큐슈대학)과 대만(대만대학)에서 온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첫번째 주제발표 : '세계 농산물 시장의 현황과 전망 - 아시아의 관점에서'  

 

  '세계 농산물 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일본 농림성 농업정책연구소 아쓰유키 우에바야시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벼 생산성 변화와 대응기술'에 대해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신진철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각국의 식량안보에 관한 상황과 정책대응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하고 있다.  

 

 저녁에는 필동 '한국의 집'에서 주최측에서 주관하는 환영만찬이 있었다.  

 

 환영만찬에서 FFTC 소장 Jen-Chyuan Lee 박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에 있는 '한국의 집'에서 식사를 하고 내친김에 민속극장에서 전통민속공연을 관람하는 행운을 누렸다.

  부채춤, 판소리(경기민요), 오고무, 사나위 합주, 사랑가춤, 태평무, 농악놀이 등이 공연되었는데 외국인들이 감탄 연발...

  공연장에서 사진을 못찍게 하던데 셔터만 안터지게 찍어가게 하는 것이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