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식량안보 대응

2030년 세계 최악의 식량난 도래

곳간지기1 2009. 7. 17. 22:29
 

“2030년 세계 최악의 식량난 도래”

세계 벼 육종 대부 거뎁 쿠쉬(Gurdev Khush) 박사 경고

 
[축산경제신문] 김재민 기자, jmkim@chukkyung.co.kr  등록일: 2009-07-17 오전 10:55:17
 
벼 육종계의 대부 거뎁 쿠쉬(Gurdev Khush.75) 박사가 한국을 방문하여 강연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현재 재배되고 있는 벼 품종의 60%는 그의 손을 거쳐 태어났고, 그가 벼 육종계에 뛰어들기 전인 1966년 연간 세계 벼 생산량은 2억5700만톤으로 그의 35년 노력 끝에 6억톤으로 증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쌀을 주식으로 삼고 있는 아시아지역 저개발 국가들의 기아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했다. 쿠쉬박사는 지난 14일 농촌진흥청 출입기자단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의 벼 육종 수준과 앞으로 세계 식량 수급 등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쿠쉬박사는 현재 한국의 식량 수급상황을 살펴보면 쌀 재고량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하지만 현재 쌀이 남는다 해서 생산기반의 축소나 식량 증산을 위한 육종 등의 연구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쿠쉬 박사는 현재 개발도상국은 인구증가와 소득수준 향상으로 식량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선진국들은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산업시설 확충에 따른 농지의 감소 등으로 식량 생산량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며 향후 2030년 경에는 최악의 식량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008년 발생한 아시아 등 저개발 국가의 식량난은 미국의 바이오연료 정책과 식량 거래과정에서 큰 이익을 챙기려는 투기자본들의 잘못된 행위로 촉발됐다면, 2030년 경의 식량난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 및 생산량 감소와 앞에서 지적한 수요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쿠쉬 박사는 한국의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식량생산과 관련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연구기관들은 2030년을 대비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밝히고, 온난화를 대비한 고온에 강한 작물연구, 재해에 강한 품종 육성과 초다수성 품종의 개발을 통해 식량난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의 쌀 육종 등 농업분야 연구 수준에 관련해서는 한국의 통일벼는 최초 IRRI(국제미작연구소)의 품종과의 교잡으로 시작되어 한국의 기후와 풍토, 한국인의 기호에 맞게 육종됐다고 밝히고, 1970년대 한국농업은 기술의 수혜국 위치에서 1990년대 들어 기술 수여국으로 그 위치를 탈바꿈하며 많은 개도국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쿠쉬박사는 특히 농촌진흥청의 연구기획, 연구개발, 기술보급, 교육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는 세계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강점을 갖고 있다며, 현재 농촌진흥청의 농업과 농촌 진흥사업은 여러 개도국들의 모범 모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 원문 보기 http://www.chukkyung.co.kr/news/article.html?no=18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