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국제농업연구연합기구(CGIAR, 워싱톤 소재) 사무총장(렌왕 박사)이 5월 30일 농촌진흥청 이수화 청장을 예방했다. CGIAR 사무총장은 먼저 농촌진흥청장의 CGIAR 집행이사 피선을 축하하고, 최근 세계안보까지 위협하고 있는 국제 식량문제를 해결하는데 농촌진흥청의 능력과 역할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였다.
한편, CGIAR은 지난 5월13일 집행이사회에서 아태지역을 대표하여 한국을 집행이사국으로 선출하였고, 농촌진흥청을 한국의 대표기관으로 지정하여 농촌진흥청장을 집행이사로 임명하였다.
이로써 농촌진흥청장은 농업분야에서 IOC 집행위원에 버금가는 국제적 지위를 갖게 되었으며, 세계 농업연구개발에 대한 방향과 정책수립 결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CGIAR 경우 지난 1971년 세계은행이 당시에도 문제가 되었던 식량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자 설립한 기구로, 현재는 쌀, 밀, 옥수수, 감자 등 15개의 국제농업연구소를 세계 각처에 두고 있다.
CGIAR 사무총장은 식량위기 초래와 관련해서 "세계 식량위기는 그간 농업 R&D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투자를 게을리 한 탓"도 주된 원인 중에 하나임을 지적하였다. 실제로 국제사회의 전체 공여금(ODA)에 대한 농업의 비중은 70년대 식량위기 이후 1982년 최고 17%까지 달했으나, 2006년 현재 2.9% 약 28억불로 크게 감소하였다. 다행히 현재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앞으로 농업 R&D 투자효과는 70년대 보다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되어 식량문제 해결에 주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장 역시 “국제 식량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농업 기술개발, 기술이전, 인프라 구축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에서는 이미 ODA 예산확보에 주력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CGIAR 사무총장은 이번 농촌진흥청 방문을 통해 1974년 녹색혁명 달성, 지난 30년간 112개국 3,300여명 외국인 훈련과 440명의 농업기술 전문가 파견 등 농촌진흥청의 국제협력 성과를 높게 평가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농촌진흥청은 CGIGAR과의 상호 협력 속에 국제적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CGIAR 사무총장 방문과 집행이사회 진출은 농촌진흥청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 농촌진흥청은 농업 R&D 투자 확대를 통해 선진농업연구를 가속화하는 한편, 아시아, 아프리카 개도국들을 대상으로 농업기술 공여를 확대하여 국가 이미지 제고 및 국가 자원외교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의]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 국제기술협력과 김완순 031-299-22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