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 밥에 대한 어린이 글짓기 대회 수상작 시리즈 마지막회다.
농촌진흥청장 상인 대상, 국립식량과학원장상인 최우수상, 우수상
이외에도 어린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특한 발상이 재미있는
글이 많이 있는데, 다음 책으로 보시라고 하고 여기서 마감한다.
이제 예쁜 책자로 발간되어 전국의 도서관과 학교에 배포되었다.
국립식량과학원 홈페이지에서 전자책(e-Book)으로 볼 수도 있다.
이번 대회에 많은 어린이들이 관심을 보여주었는데 내년에도 아자!
책자 발간에 대한 보도자료 참고하시고, 홈페이지에서 e-북으로..
* 식량과학원 홈페이지 www.nics.go.kr/ebook/kids/VIEW.HTM
쌀과 밥에 대한 어린이 글짓기 대회 수상작 모음집 '쌀친구 밥친구'
맛있는 소리 ‘냠냠’
- 쌀과 밥에 대한 어린이 글짓기 장려상 -
인천광역시 불로초등학교 6학년 석현정
내가 1학년 때, 밥 먹기 싫어하는 나에게 엄마는 냠냠이 농부아저씨 이야기를 해 주었다.
“냠냠이 아저씨는 저기 산 너머 황금 들판에서 쌀을 키우는 착한 농부아저씨야. 냠냠이 농부아저씨는 아이들을 위해 황금 들판에서 쌀을 키우고 있어. 황금 들판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름다운 땅이야. 그래서 하나님은 황금 들판을 착하고 성실한 냠냠이 농부아저씨에게 맡겼어. 그러자 사람들은 하나님께 자기들에게도 황금 들판을 달라고 소리쳤어. 할 수 없이 하나님은 사람들과 약속을 했지. 황금 들판에서 자란 쌀을 맛있게 먹는 ‘냠냠’ 소리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다른 사람이 황금 들판을 빼앗아도 좋다고..... 그러니까 현정아! 착한 냠냠이 농부아저씨가 황금 들판을 오래오래 지킬 수 있게 맛있게 ‘냠냠’ 밥을 먹어볼까.”
이렇게 시작된 냠냠이 아저씨 이야기 속에 나는 푹 빠져 버렸다. 어떤 날은 빨리 다음 이야기가 듣고 싶어 저녁 준비를 하는 엄마 옆에 서서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그런데 냠냠이 아저씨의 황금 들판에 위가가 닥쳐왔어. 어느 날 부터인가 세상에서 아이들이 맛있게 밥 먹는 소리가 작아지는 거야. ‘냠냠’ 소리를 모아다 주는 바람에게 물어 봤더니, 아이들이 달콤한 과자에 빠져서 밥 먹는 소리가 줄어든 거라고 전해 주었어. 그 이유는 바로 끈적이 설탕물 아저씨가 뿌린 유혹에 아이들이 넘어 갔기 때문이었단다. 오래전부터 끈적이 설탕물 아저씨는 황금 들판을 빼앗으려고 과자를 만들어 왔는데, 아이들이 그 유혹에 빠져 버린 거야. 달콤한 과자는 아이들이 밥을 먹기 싫어하게 만들었어.”
“엄마, 어떡해! 그럼 이제 황금 들판을 못된 끈적이 설탕물 아저씨한테 뺏기는 거야?”
“아니지, 밥 잘 먹는 우리 현정이가 있잖아. 빨리 밥해서 냠냠이 아저씨가 들리도록 맛있게 밥 먹자. 그리고 내일은 엄마랑 달콤한 과자보다 더 맛있는 떡 해먹자.”
“안 돼! 밥을 먹어야지.”
“괜찮아. 떡은 쌀을 가루로 빻아서 만드는 거니까 밥을 먹는 거랑 똑같아.”
이렇게 재미있는 냠냠이 농부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밥을 먹던 나는 어느새 냠냠이 농부아저씨 이야기 없이도 맛있게 밥 잘 먹는 아이로 자랐다. 이제는 6학년이나 되고 보니, 우리 쌀이 몸에 얼마나 좋은지도 알게 되었다. 쌀은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든든한 주식으로서 쌀에 있는 단백질은 식물성 식품 중에서 가장 우수하고 나트륨과 지방이 적어 성인병과 비만 예방 치료에도 좋다고 한다. 또 우리 조상들은 쌀에 부족한 영양소는 다른 재료와 섞어서 떡을 만들어 먹었다. 예를 들어 쑥떡에 넣는 쑥은 칼슘과 섬유소, 비타민A, B, C가 풍부해 쌀과는 좋은 짝꿍이다. 이렇게 맛있는 떡을 먹을 때면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자랑스럽기만 하다.
오늘도 나는 엄마가 차려 주신 맛있는 밥상 앞에서 생각했다.
‘밥이 없었다면 이 반찬들은 무엇이랑 먹을까?’
나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 한 숟가락을 입에 넣고 엄마에게 말했다.
“어린이가 자라는 과정 중에 밥맛을 알아가는 과정도 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이 맛을 몰랐거든.”
“그러게 말이다. 어릴 때는 엄마가 너 밥 먹이려고 매일 이야기 지어내느라 얼마나 힘들었다고. 참! 엄마가 쌀가루 빻아놨으니까 오후에 쑥 뜯어 와서 쑥떡 해 먹자.”
‘작년에는 많이 못 뜯었지만, 이젠 잘 뜯을 수 있을 것 같아. 오늘은 내가 엄마보다 더 많이 뜯어야지.“
생각해 보면 쌀은 엄마와 나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밥 먹기 싫어하던 떼쟁이 꼬마 때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는 또 얼마나 많은 행복한 이야기가 쌀 속에서 피어날까?
"아이들이 느끼는 쌀과 밥의 가치를 전한다" - 농진청, 초등생 대상 ‘우리 쌀’ 체험글 모음집 발간 - 농촌진흥청은 우리 아이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쌀과 밥에 대한 소중한 체험 글을 모아「우리를 키우는 쌀 친구 밥 친구」라는 모음집을 발간했다. 공모결과 전국에서 모두 165점의 작품들이 응모됐으며, 엄격한 내·외부 심사를 거쳐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3점, 장려상 10점 등 모두 15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번에 발간한 모음집은 지난 4월에 개최한 어린이 글짓기 대회 출품작 165점 중 15점의 수상작과 함께 본선에 진출한 35점 등 모두 50점의 소중한 어린이들의 작품을 담았다. 한톨의 쌀이 어떻게 우리의 밥상에 오르는지부터, 우리의 쌀 혹은 밥이 다른 나라의 쌀과 밥에 비해 어떤 점이 좋은지, 쌀의 소중함과 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 나아가 우리의 농촌을 어떻게 지켜야 할까하는 생각까지 다양하고 깊은 내용의 글들과 함께, 아침식사의 중요성, 외국 친구들에게 우리 밥의 우수성을 소개한 이야기, 직접 농사를 짓는 삼촌과 가족들의 이야기 등 자신의 생활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를 재미있고 독창적으로 그려낸 작품들도 실려 있다. 특히, 대상을 포함한 15점의 수상작은 수상 어린이들의 소감과 함께 내용과 관련된 직접 그린 그림을 함께 실어 의미를 더했다. 농촌진흥청 김재수 청장은 발간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쌀과 밥에 대한 소중한 체험을 글로 표현하면서 우리 쌀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깨달았을 것이며, 또한 이 책을 통해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이 우리 쌀과 밥에 대한 가치를 정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하고, “농진청은 앞으로 글짓기 대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쌀 관련 체험행사를 통해 미래 국가주역인 어린이들에게 우리 쌀과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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