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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불곡산 임꺽정봉 송년산행

곳간지기1 2009. 12. 27. 00:48

임꺽정은 보통 도둑이 아니라 민중의 지지를 받고 신출귀몰한 재주를 가졌던 의적이다.

경기도 양주에 그리 높지는 않지만 기암괴석의 경관을 가진 불곡산(해발 471m)이 있다.

여기에 임꺽정 생가터가 있고 활동무대였던 '청석골'이라는 설도 있고 임꺽정봉도 있다.

  불곡산 정상은 상봉이고, 두번째 봉우리는 상투봉(432), 세번째는 임꺽정봉(450m)이다.

 

어제 눈비가 내려 먼지도 없는데, 오늘은 청명한 날씨에 겨울산행에 아주 좋은 날씨였다.

지난달 내장산 단풍산행을 하고난 후 연구사업 마무리와 토요일마다 결혼식 등 이런저런

사정으로 산행을 하지 못했는데, 모처럼 전철 타고 양주까지 가서 멋진 송년산행을 했다.

하늘은 맑고 적당히 추우면서 바람도 없어 기암괴석의 바위산을 오르는데는 그만이었다.

 

우리 등산팀 14명이 9시 수원역에 모여 전철로 청량리까지 가서 동두천행으로 갈아타고,

의정부 지나 양주역에서 내려 걸어서 1km쯤 더 북상하니 양주시청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산행을 시작했는데, 처음은 여느 야산처럼 너무 밋밋했다. 서서히 오르막길이 시작되면서

제2보루를 지나니 불곡산 최고봉인 상봉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산다운 산이 전개되었다.

 

적당한 지점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대오를 정비하여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했다.

바위가 점점 많아지면서 경관도 한층 좋아졌다. 임꺽정 생가터로 해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지나 수월찮은 고개를 올라가니 쾌청한 시야 속에 주변이 확트인 상봉(471)이 나타났다.

산세를 만끽하며 다시 발거음을 재촉하여 그 다음은 상투봉, 마지막은 임꺽정봉이었다.

  

 2009년을 마무리하며 양주 불곡산 정상인 상봉(470.7m)에 올라

 

양주시청 오른쪽 충혼탑에서 시작하는 불곡산의 등산로 초입은 여느 야산과 같이 평탄한 길이다.

 

불곡산에는 산성의 보루가 제1부터 제9보루까지 흔적이 남아있는데 여기는 제2보루

 

제2보루 근처 양지바른 곳에서 휴식하며 로뎀등산팀 출석체크

 

임꺽정 생가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능선의 삼거리

 

 여기서부터 불곡산 정상인 상봉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상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비탈에 멋진 소나무가 많은데... 절벽 아래로 시가지가 내려다 보인다.

 

불곡산 제1봉인 상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고갯길

 

 상봉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제5보루

 

 정상 조금 전에서 상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상봉 꼭대기에 올라선 사람들... 정상에 서있는 모습을 담으려 했는데 금새 내려가 버렸네

 

정상 부근의 바위 덩어리가 장난이 아니다.

 

정상 100m 전방, 양주시청에서 2.7km, 양주별산대놀이 공연장에서 2.4km

 

 정상 아래의 마지막 오르막, 전에는 바위타고 올라갔는데 최근에 계단을 설치했다고 함.

 

계단 아래에서 줌으로 당겼어요... 어서 하늘로 올라오라고 손짓하네요.

 

난간에 걸쳐있는 바위, '펭귄바위'라는데 바다사자같지 않나요?

 

 절벽 위 바위와 소나무의 절묘한 조화

 

 큰 카메라로 멋진 경관을 열심히 담고 있는 말아톤님, 하늘색 멋지지요?

 

 드디어 불곡산 정상인 상봉에서 14명-1명(사진사)

 

불곡산 정상(상봉)에서 사진사도 별도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멋쟁이 마라톤 부부, 산을 어찌나 잘 타던지...

 

뒤늦게 시작해 등산맛에 푹 빠져 감격에 겨운 우리 총무님

 

등산과 마라톤으로 단련된 젊은이들(?), 멋져요!!!

 

 정상 주위에 아슬아슬한 바위가... 비바람 치면 떨어질것 같은데

 

정상을 넘어 그 다음 봉우리인 상투봉으로

 

 지나온 곳을 다시 돌아보니

 

 우리나라 산은 역시 바위와 소나무의 조화가 중요

 

 다음 봉우리도 그리 멀지 않아요.

 

하늘 빛깔이 아주 환상적이지요?

 

 절벽 아래로 양주 시가지가 얼핏 보이네요.

 

상봉에서 400m쯤 가면 제3봉인 상투봉, 제2봉인 임꺽정봉은 700m 더 가야

 

 상투봉에서 전철 타고 가면서 산 모자(목도리 겸 다용도, 3,000원)로 상투를 틀고

 

 불곡산 두번째 봉우리 상투봉(높이는 세번째, 431.8m)

 

상투봉에서 지나온 상봉을 되돌아보며...

 

  마지막 낭은 한 봉우리 임꺽정봉으로 임꺽정 만나러...

 

 여기서부터는 산세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건 투구봉(?),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는 사랑꽃님

 

 다시 내리막길로 내려오다 상투봉 쪽을 올려다보니

 

 밧줄 타고 바윗길을 내려오는 묘미...

 

 엉덩이는 깨지더라도 카메라는 조심조심

 

 조심해서 굴러야해요. 구르면 마이 아파요.

 

신출귀몰한 임꺽정 만나려면 저 고개를 다시 넘어야 해요.

 

 마지막 봉우리 임꺽정봉 300m 전방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로, 엉덩이가 멋진걸

 

 역시 임꺽정봉은 만만치가 않아요. 여기서 임꺽정이 신출귀몰한 재주를 연마했다지요?

 

이 바위 뭐같이 생겼나요? 이름 불여 주세요.

 

 방금 지나온 길

 

임꺽정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임꺽정봉 정상 100m 전방, 숨이 차지만 여기까지 와서 내려갈 수도 없고... 

 

 불곡산 제8보루, 양주시 백석읍 일대가 내려다 보인다.

 

 임꺽정봉의 유래, 청송골, 청소골, 천연골 등 여러 이름이 유래하는데... 임꺽정이 활약했던 '청석골'이라는 설도

 

조선시대 홍길동, 장길산과 더불어 3대 의적이었던 임꺽정(봉)을 만나다.

 

이 양반은 등산팀에 오늘 처음 참여했는데도 거뜬히 임꺽정봉에 서다.

 

 임꺽정봉을 정복(?)했으니 이제 하산길로

 

 하산하는 길도 만만치가 않아요.

 

 옆으로 살짝 돌아 내려와서

 

 내려오면서 되돌아본 임꺽정봉, 이 길로 올라갈 수도

 

다음에 또 오면 반대로 넘어보는 것도 좋을듯, 계단이 힘들기는 하겠지만 

 

내려오면서 돌아보니 임꺽정봉의 위용이 한눈에

 

거의 내려와서 임꺽정봉을 다시 올려다보며... 불곡산 그리 높지 않으면서도 멋진 산이다.

 

 

* 불곡산 지도 : 상봉, 상투봉, 임꺽정봉을 연속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다 보면 시간 가는줄 모른고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