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이런저런 일들이 생겨 실로 오랫만에 모악산을 찾았다.
어제 모처럼 비가 많이 내렸기에 중인동 등산로 계곡길을 택했다.
산행 진입로에서 금곡사길과 나뉘는데 그길로 오르기는 처음이다.
산행을 시작 숲길이 나오자 마자 계곡의 물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조금씩 올라가니 평소에 한적하던 계곡에
맑고 빠른 물줄기와 더불어 이름도 없는 폭포가 줄을 이어 나온다.
표지판의 정상길보다는 폭포길을 선택하고서 조금 가다보니, 계곡을
이쪽저쪽 건너다녀야 하는데 물이 넘쳐 더 이상 올라갈 수가 없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계곡을 건널지를 망서리고 있는데 앞서가던 부부가
등산로 아닌 길로 내려오며 혼자서는 그길로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단다.
일행이 되어 다시 길을 찾아 가파른 길로 금곡사 능선길을 찾아올랐다.
정상부는 구름이 앞을 가리고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멋진 산행이었다.
어제 내린 비로 모악산 계곡길에 폭포가 생겼다.
중인동 등산로 초입에서 금곡사능선길과 계곡길로 나뉜다.
계곡길로 접어들자 마자 계곡의 물소리가 시원하다.
모악산 계곡길에 생긴 폭포
모악산 북봉에서 정상을 잠깐 보여주고 구름으로 덮어버렸다.
계곡에서 일행이 된 부부, 정상 부근에서는 구름에 가려 시야가 사라졌네요.
장마철에 접어들었지만 오랫만에 정상을 찍었다는 인증샷은 남겼네요.
시작은 이렇게 미약했는데 계곡이 실로 창대해졌네요.
다시 계곡길을 음미하며 하산
정상을 넘어 비단길로 내려오다 다시 계곡길로 되짚어 왔는데,
어느 산객이 모악산 수십년만에 이렇게 많은 물은 처음이라네요.
가벼운 산행을 계획했다가 계곡길의 진면목을 경험하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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