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농업개발 지원이라는 사명을 띠고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 왔는데,
아직 이렇다할 연구시설이 없으니 우선 빈 땅에다 가져온 종자로 씨를 뿌려본다.
농기구와 비료, 농약도 없으니 우선 자연농법으로 갖가지 채소 종자를 심어본다.
KOPIA 연구시설을 신축할 부지에 새벽마다 가서 한 귀퉁이에다 씨앗을 뿌렸다.
우선 여기에 있으면서 식용으로 할 상추, 쑥갓, 배추, 들깨 등 엽채류와 마늘, 파,
부추, 당근, 호박 등 우리 주말농장에서 심던 작물들을 가져와 골을 파고 뿌렸다.
싹이 나면 정식을 해서 여기 풍토에서 잘 자라는지 시험삼아 재배해볼 요량이다.
과학적 방법으로 생산성을 높일 기술개발을 하기전 실용적인 실험을 먼저 한다.
킨샤사대학 내 KOPIA센터 연구포장을 설치할 부지의 빈땅을 찾아
우선적으로 가져온 채소 종자들을 자연농법으로 일단 심어본다.
마음은 급한데 호미, 삽 등 농기구도 없어 우선 야산의 빈땅에다 나무가지로 긁적여서,
잎들깨, 배추, 부추, 상추 등 우리 채소 종자들이 그대로 싹이 나는지 일단 뿌려본다.
열대지방의 풍토에 우리 채소종자가 그대로 적응하기는 어렵겠지만,
상추, 배추, 쑥갓 등 주말농장에서 재배하던 종자를 잔뜩 가져왔다.
나중에 제대로 시험해야겠지만 콩도 심었다. 콩심은데 콩나는지 보려고...
땅을 헤집을 농기구도 없지만 자연강우에 의존해 우선 씨를 뿌려본다.
카사바 밭밑에서 우선 빈땅을 찾았는데 제법 그럴듯하다.
토양을 전공하는 이용환 연구관이 추천해서 사가지고 온 토양산습도계로 PH를 측정해 본다.
비가 와서 사진이 잘 안잡혔는데 토양산도는 대체로 6.8에서 7.0으로 나온다.
기왕에 기기를 들고 나선김에 옥수수가 심겨진 카사바 밭도 측정해 본다.
우기로 낮에는 덥고 2~3일 간격으로 비가 오니 벌써 싹이 나기 시작한다.
아내가 주말농장 4년 해본 실력으로 우선 텃밭부터 만들어보잔다.
정식으로 연구농장이 만들어지기 전에 우리 양식은 나올려는지...
"아프리카 농업개발/KOPIA DR콩고" 카페 http://cafe.daum.net/KOPIAD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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