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샤사대학 교수주거단지는 캠퍼스의 가장 높은 지역인 남쪽 끝자락에 있다.
주위보다 지대가 높고 숲이 좋기 때문에 게스트하우스 근처는 공기가 참 좋다.
한낮에는 우리나라 여름 가장 더운 날만큼 덥기 때문에 새벽에 일찍 활동한다.
우리도 매일 새벽 5시경에 일어나 운동 겸 주위를 파악하기 위해 산책을 한다.
이제 열흘이 지났는데 중요한 길은 파악했고 인사하는 사람도 꽤 많아졌다.
숲속에 있는 집들의 정원 또는 대나무로 된 담장에 각종 나무와 꽃이 있고,
길에는 아침 일찍 시원할 때 삼삼오오 줄지어 학교가는 아이들을 많이 본다.
낯선 사람인데도 동양인 부부를 보고 손을 흔들며 "니하오?" 하고 인사한다.
우리 시누아(중국인) 아니고 꼬레(한국인) 하며 "안녕하세요?"를 가르쳐준다.
그리고 나서 다음에 또 만나면 "안녕", "안녕하세요?" 하고 반갑게 인사한다.
게스트하우스 주변을 산책하다 보니 이웃집 새댁이 어린아이를 안고 있다.
숙소 창문으로 보이는 잔디정원과 망고나무, 심심찮게 하나씩 떨어진다.
마당 가운데 있는 망고나무가 간식거리와 좋은 그늘을 제공한다.
아침마다 마당에는 저절로 떨어진 망고가 지천이다. 좋은 것만 골라서 시식한다.
대개 집 울타리를 대나무로 치고 나무들을 심는다.
아빠가 무등태워 유치원 가는데 사진 찍으려고 하니 부끄럽다며 얼굴을 가린다.
숙소 마당가에 있는 망고나무와 카사바, 요즘이 제철인지 일년 내내 열리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열대지역에는 그래도 야자수(팜트리)가 있어야 제격이지요. 행운목도 울타리로...
유자와 탱자 중간쯤 되어보이는 오렌지
대나무 울타리에 이런저런 식물들을 심어 경계를 친다.
아침 일찍 학교에 가면서 끝나고 물떠오려고 머리에 물병을 이고 간다.
사람들이 순박한데 우리나라에 흑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이 많은것 같다.
"아프리카 농업개발/ KOPIA DR콩고" 카페 : http://cafe.daum.net/KOPIAD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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