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중앙 아시아

[우즈벡8]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사마르칸트

곳간지기1 2009. 7. 3. 23:17


우즈베키스탄은 구석기시대부터 문명이 존재하였으며, 동서양 연결의 통로로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아 민족의 형성에 애로가 많았다. 우즈벡은 BC 6세기에 페르시아, BC 4세기에 알렉산더 대왕이 점령하였으며, AD 6세기 돌궐족의 본격 유입지배, 이슬람 세력과 당나라간 탈라스 전투(AD 751년)에서 아랍연맹군이 승리함으로써 이슬람권에 편입되었다. 탈라스 전투의 당나라측 지도자는 고구려 유민이었던 고선지 장군이었다고 한다.

 

그후 13세기에는 몽골의 지배를 받았으며, 14세기 몽골계 투르크계 이란계의 혼혈로 '우즈벡 민족'을 구성하고 중앙아시아에 봉건제국을 형성하였다. 1369년 티무르가 티무르 제국을 건설하고(당시 수도는 사마르칸트) 주변 국가들을 정복하여 이란 - 중앙아시아 대륙을 통일하여 이슬람 문명이 발흥하였다. 그래서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다는 사마르칸트에 옛날 유적이라고는 주로 14-15세기에 세워졌던 이슬람 사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6월 24일(수) 최근 경제특구로 지정하여 공단건설이 한창인 나보이(대한항공에서 공항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들도 입주를 모색중)를 거쳐 식품가공산업 입주여건을 살펴보고 육로로 사마르칸트로 가서 1박하였다. 아침 일찍 호텔 주변을 산책하며 사마르칸트 유적지를 잠시 둘러볼 수 있었다. 사마르칸트는 2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대도시로 알렉산더 대왕, 징기스칸, 티무르 제국의 유적이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머무는 시간이 짧아 박물관까지 자세히 살펴볼 시간은 없었지만 호텔 주변에 흩어져 있는 주요 유적지를 돌아보니, 레지스탄 광장과 쿡사로이 광장에 남아있는 티무르 제국시대에 건축된 이슬람 사원들이 대부분이다. 우즈벡의 역사적 배경과 해설을 곁들인 관광가이드가 있어야 자세히 알 수 있겠으나, 사진을 중심으로 겉모습만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아무래도 사마르칸트에 관광차 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수박 겉핥기가 될 것이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때마침 사원에서 비밀통로를 통해 높은 망루에 잠입할 수 있는 특권을 파는(?) 사람이 있어... 높은 망루 내부의 나선형 계단을 타고 꼭대기에 올라가 주변경관을 한눈에 조망하고, 사진으로 담아올 수 있었다.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찬찬히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은 없었지만, 그나마 짧은 시간에 잠시나마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는 행운(?)을 누렸다. 사마르칸트에서 타쉬켄트로 직행열차로 돌아오는 시간은 3시간 반이 걸렸다.    

 

 사마르칸트 레지스탄 광장의 중심에 서있는 14세기 이슬람 유적, 벽에 있는 모자이크가 유명하다.

 

 아무르 티무르 시대의 티무르 대왕 동상, 호텔앞 로타리에 세워져 있는데 별다른 설명이 없다.

 

 티무르 시대의 무덤이라고 하는데 완전하지는 않지만 온전한 형태로 남아 있다.

 

 이 안에 아무르 티무르 왕과 그 스승의 무덤이 있다. 1층에 관람용 모형이 있고 진짜무덤은 지하에 있다고...

 

아침 산책 중에 경찰제복을 입은 청년이 손짓하여 부르기에 모른척하고 지나칠까 하다가

호기심이 발동하여 다가갔더니, "저 높은 망대 위에 올라가면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유혹하기에 못이기는 척하고 5천숨을 투자하여 모험을 하였다.

 

 밖에서 보이는 사원의 가장 높은 망대로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비밀통로)

 

 구두거래를 하였으니 반신반의하며 땀흘려 망루에 올라갔다 내려오자 멋진 지점에서 사진까지 찍어준다. 

 

 오래된 유적인데 내부는 낡아빠졌지만 외관은 복원을 하여 잘 보존되어 있다.

 

 성경에 나오는 동방박사처럼 옛날 천문학자들의 학문탐구하는 모습

 

 레지스탄 광장의 앙상블 이슬람 사원, 시간이 없어 내부에는 돈내고 들어가보지 못했음.

 

 기념품 가게에서 본 토우들

 

 고려청자 기술이 실크로드를 타고 여기까지 전파되었는지.. 도자기의 화려한 문양이 발달되어 있다.

 

 병사들에게 물을 마시게 하던 돌통으로 전쟁에 나가서 죽은 인원을 헤아렸다는 설도 있고, 왕의 목욕통이었다는 전설도 있고... 

 

 쿡사로이 광장의 이슬람 유적, 입장료 내고 들어가는 문으로 사용되고 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법궤를 받치던 돌판이 아니고, 이슬람의 경전인 코란을 받치는 성스런(?) 돌판이라고 한다. 

 

 여기는 뒷편과 내부는 엉망인데 복원하여 외부는 비교적 깨끗하다.

 

 이 유적의 뒷편은 이렇게 벽돌이 무너져 내린 부분도 많다.

 

 잠시 유적을 구경하다 지역 TV 방송국의 취재진과 만나 무슨 일로 왔는지와 사마르칸트 유적에 대한 소감을 묻는 인터뷰를 요청받다. 섭외를 받고 영어가 유창하고 언변이 좋은 박석희 교수에게 위임하여 인터뷰를 마친후 예쁜 아나운서와 기념사진을...  

  

 당시 별을 관측하여 별자리 이름을 붙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했던 천문대가 남아 있다. 천장에 별자리를 표시... 

 

 아미르 티무르 왕조시대 유명한 천문학자였던 울룰백의 초상화와 공적요약서

 

 당시 천체를 관측했던 망원경의 유적이 일부 남아 있다.

 

티무르 제국 시대 문명이 발달하여 유명한 천문학자였다는 울룰백의 유적이 남아있는 천문대,

잘 살펴보면 볼거리가 더 많을텐데 아쉽지만 여기에서 발길을 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