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함께 일했던 분이 자주 쓰던 '천지삐까리'는 흔하고 많다는 뜻이다.
중학교 친구 시조시인이 환갑넘어 시집을 한권 냈는데 제목이 "천지삐깔"
시조집 제목도 글자별로 색깔이 다르고 우리꽃 사진이 아주 자연스럽다.
천지사방에 흩어져 있는 우리꽃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꽃시조로 남겼다.
틈틈이 지은 시조만으로도 참으로 대단한데 '꽃시조'라 더 정감이 간다.
카카오톡을 통해 친구들이 사는 집주소를 일일이 현행화해 받아가더니,
자필로 싸인하고 정성스럽게 포장해 집으로 배달했기에 읽어 보았지요.
동백꽃, 산수유, 할미꽃, 마로니에, 밤느렝이... 계절별로 피어나는 꽃들의
자태와 유래를 멋드러진 시조로 표현하고 칼라사진을 정성스레 넣었네요.
산에 다닐 때 꽃이름별로 구분이 안되는 들꽃이 많은데 참고도 되겠네요.
필명 최이해(본명 최성균) 꽃시조집 "천지삐깔"
환갑기념 시집을 중학교 친구들에게 일일이 한권씩 보냈네요.
페이지별로 꽃시조 한편과 꽃사진, 아래는 한자와 각주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어려운 시어에는 해설을 붙였네요.
*** '천지삐까리'는 경상도 사투리로 흔하고 많다는 뜻
박영우 시인의 해설 "온 산하를 수놓은 단시조의 꽃밭"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들을 전부 망라한듯
풍류를 아는 시조시인에게는 아무꽃이나 예사롭지 않네요.
꽃시조집 "천지삐깔" 네이버 책소개 :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439825
'생활의 단상 > 좋은 글 &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년퇴직한 친구들의 남아메리카 배낭여행 (0) | 2020.03.07 |
---|---|
철학자 김형석 교수의 '백년을 살아보니' (0) | 2019.03.08 |
100년을 산 김형석 교수가 쓴 '행복 예습' (0) | 2019.01.19 |
네팔 다녀와 좋은글 하나, 누군가를 설득하는 원리 (0) | 2017.09.28 |
♡ 휴가와 일, 이상한 계산법 [유머] ♡ (0) | 2014.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