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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농업 대비하자

곳간지기1 2022. 12. 15. 06:10

"디지털농업 정착을 위해서는 집중적인 기술개발, 현장 실증,
관련 전문인력 육성이 필요하고 농업인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앱 개발․보급도 중요...

 

디지털 기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 유관기관, 산업체와  
농업계 등 협업체계 구축 시급"

박평식 한국농업개발원 연구위원

 

18세기 후반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생산과정이 기계화됨으로써 농업의 산업화가 진전됐던 제1차 산업혁명이 시작됐다. 제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내연기관의 발명으로 공업의 대량생산화, 제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를 통한 지식정보화가 핵심을 이뤘다. 제4차 산업혁명에서는 데이터 기술과 인공지능의 융합으로 초정밀·초지능 사회로 진화가 예상된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됐고, 농업·농촌분야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제4차 산업혁명에서 다루는 범위는 물리적 기술, 디지털 기술, 생물학 기술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혹자는 물리적 기술과 디지털 기술만을 다루기도 하는데, 특히 농업분야는 4차 산업혁명 기술도입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합성생물학 기술이 중요하다. 농업부문에서 생물학 기술을 적용할 부분이 많다. 생명공학 기술진보를 토대로 DNA 데이터를 이용한 종자 개발 등에 이용하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물리적 기술을 농업부문에 적용한 사례는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장착한 드론, 로봇, 자율주행 농기계 등이 있다. 드론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물과 비료 등을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으로 살포하고, 로봇을 작물의 파종, 정식, 수확 작업 등에 활용하는 것이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사례를 보면, 각종 센서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모바일로 쉽게 관리가 가능한 IoT 딸기 재배시스템, 참외 생산농가 생산·재배·유통 지원시스템, 인공위성 위치정보를 활용한 트랙터와 무인 이앙기, 빅데이터 양계농장, 드론과 로봇을 이용한 파종과 방제, 자율주행 농기계, 과일 자동선별, 자동 물꼬관리, 송아지 급유량·급유시기 자동조절 로봇, 인공지능 잡초 제거, 생육·작황 예측 등 활용 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제까지는 농작업의 편의성 향상을 목표로 원격시설제어를 주요 기능으로 하는 스마트팜 1세대가 실용화됐다. 다음 단계는 농업의 지속가능성 증대를 목표로 농업 생산·유통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 형식으로 수집·저장관리·결합·분석해 의사결정 지능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솔루션 중심의 디지털농업으로 진전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 데이터 생태계 구축과 자동화·지능화를 통한 분야별 생산기술의 디지털 혁신, 유통·소비·정책지원 디지털기술이 집중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디지털 농업기술을 확대 적용하기 위해서는 생산·유통·소비가 결합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전후방 산업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가나 기업의 한발 앞선 기술개발도 중요하고, 현장에서는 신기술 도입을 위해 초기 투자가 많이 필요한데, 재정지원은 물론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시범농장 육성과 성과확산이 시급하다.

 

앞으로 디지털농업 정착을 위해서는 집중적인 기술개발(R&D), 현장 실증, 관련 전문인력 육성이 필요하며, 수요자인 농업인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앱 개발·보급이 중요하다. 한편 디지털농업 확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법과 제도 정비가 선행되고, 소중한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방안도 절실하다. 디지털 기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 유관기관, 산업체와 농업계 등 협업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특히, 과거에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혁신기술과 지능정보시스템을 도입해 농업부문에 적용하고, 현장에서 활용해야 하는 농업인들은 혁명적으로 발전하는 신기술의 변화와 흐름을 잘 이해하고 자기 분야에 적절히 도입해 우리 농업이 국제경쟁에 뒤지지 않고 지속가능한 미래의 유망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더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농촌여성신문 2022년 12월 12일(월),  webmaster@rwn.co.kr

 

"제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농업 대비하자", 박평식 한국농업개발원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