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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의 한을 통일염원으로 승화시킨 시집

곳간지기1 2020. 7. 30. 06:30

어린시절 개인의 아픔과 가족사의 고통이 민족통일 염원으로 승화되었네요

우리 현대사의 아픔이 발효되어 전직 교장선생님의 시집으로 출간되었네요.

전주장로합창단에서 베이스로 함께 활동하는 흰머리 소년 이존태 장로님이

뒤늦게 70이 넘어서 등단을 하고 민족의 한을 승화시킨 시집을 출간했네요.

 

한국전쟁 당시 아버지가 월북한 이후 연좌제로 많은 고통을 겪으며 성장해

국문학을 전공하고 교사로 40여년 봉직하며 교장 선생님으로 은퇴를 하고,

젊은 시절 열정을 되살려 시단에 등단하고 첫시집 출간까지 대단하십니다.

제 책과 교환했는데 고뇌의 시간을 되새기고 찬찬히 음미하며 읽어봅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존태 시인의 첫 시집 '죄인의 꿈'
흰머리 소년 이존태 장로님의 약력, '미래로 가는 농업' 제 책도 한번 읽어 주세요.
75세 새내기 시인의 제목들만 봐도 예사롭지가 않네요.
조국찬가는 민족통일 염원으로
아버지/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회한
낮에는 원수였지만 밤에는 그리움이었습니다.
나에게 너무 절실했던 유복자를 키운 어머니
예수님은 항상 어려운 이웃들 편에 섰으니 정치적 성향은 좌파다
시대가 달라졌으니 죄가 꿈이 되었다.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던 마산의 주열이 형에게
인류의 질서를 재편하게 하는 코로나19의 습격을 받고...
가족과 민족사의 한이 통일염원으로 승화
만남이 통일이다, 휴전선의 고뇌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었던 단짝친구의 회상
어린 시절 가까운 친구도 그 속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던 난해한 시인(?)
전라일보 2020년 7월 13일자에 실린 시집 발간 소식
[전북기독신문] 2020년 7월 16일(목)자에 실린 시인과의 인터뷰

암울했던 그때 그 시절 부친의 월북으로 겪었던 가족사의 고통을

통일염원으로 숙성시킨 시인의 염원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