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텃밭 & 주말농장

주말농장에 가을채소가 쑥쑥 자라요

곳간지기1 2008. 10. 3. 19:12

개천절 휴일을 맞아 모처럼 아침 일찍 텃밭에 나가 보았다.

아침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이슬이 맺혀있는 채소밭을 둘러보니 아름답기도 하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무, 배추 등 가을채소 심을 시기를 놓쳐 좀 늦게 출발했는데도 따뜻한 가을햇살을 받아 힘차게 자라고 있었다.

옆밭의 먼저 심은 배추에 비해 키는 좀 작지만 그래도 빈 자리 없이 꽉 차고 벌써 속이 들어가는 놈들도 있다.

농약을 안치니 벌레 먹은 잎도 하나씩 보이지만 일일이 잡아낼 수도 없고, 아직 심하지는 않은 것 같다.

 

파종했던 무도 벌써 제법 자라 열무로 솎아먹기도 하고, 드물게 파종된 곳은 뿌리가 굵어지고 있다.

모종이 부실해 말라죽어 보식한 곳은 자람이 더디어 배추 포기 사이에 모종삽으로 요소비료를 넣어주었다.

무도 자람이 부실한 부분에는 유기질 비료를 추가로 뿌려주고 잎에 묻은 비료는 물을 뿌려 씻어주었다.    

지금부터라도 관리를 잘해서 올해 김장은 완전히 자급하고 이웃에게도 나눠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바로 파종했던 무가 잘 자라고 있어 보기만 해도 뿌듯합니다. 

 

  너무 왕성하게 자라 조금씩 열무로 솎아내야 튼튼한 무가 나올것 같습니다. 

 

  배추가 벌써 많이 자라 속이 차고 있는 것도 생겼어요. 농약을 안치니 벌레 먹은 자국도 조금씩 생겼지만...

 

  옆밭에 먼저 심은 배추는 이렇게 자랐어요.

 

  쪽파도 이렇게 자라 뽑아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밭 귀퉁이에 몇그루 남아있는 가지는 아직도 계속 열매가 달리고 있고, 호박도 잎은 많이 졌지만 열매가 서너개 크고 있어요.

  오이는 수명을 다해 말라버렸고, 지주대 사이에서도 무가 자라고 있어 땅을 하나도 놀리지 않고 알뜰하게 활용하고 있지요.

  북한에서도 공동농장에서는 생산성이 떨어져 식량난이 심각한데, 텃밭에서는 농사를 잘 지어먹고 있다네요.

  제가 전공한 농업경제학에서도 토지 소유는 모래를 황금으로 바꾼다고 했는데, 생산성도 시스템이 참 중요하지요.    

  

  잎사귀와 줄기는 점점 스러져가는데도 호박 열매는 태연히 자라고 있네요.

 

  아파트 단지 옆에 있는 주말농장, 다들 잘 가꾸고 있는데 부럽지 않으세요?

 

  이 무들은 벌써 뿌리가 제법 굵어져 조만간 김장무가 될 태세입니다.

 

  우리밭은 아닌데, 노지에 상추를 반들반들하게 잘 키운 사람도 있네요. 

 

  쑥갓과 치커리(?) 등 여러가지 쌈채를 예술처럼 멋지게 가꾸고 있네요.

 

  한여름에 한참 열매채소 따먹다가 땅이 비었을 때는 좀 그랬는데, 어느새 이렇게 보기좋게 변했어요. 

 

  위쪽에 고추 잘된 밭은 아직도 이렇게 빨간 고추를 싱싱하게 달고 있네요. 

 

  힘차게 잘 자라고 있는 배추밭, 보기만 해도 뿌듯합니다. 

 

  우리밭 아래쪽은 이렇게 배수가 불량해 물은 자주 안줘도 되지만 고추재배 등에는 불리한 점이 많습니다. 

 

  어디에서나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좀 늦게 심었어도 이렇게 진도를 따라와 주는 것만도 고마운 일이지요? 

 

  일부 생육이 불량한 부분도 있습니다. 다 잘되면 맨날 늦게 심어도 되는줄 알까봐서... 

 

  부추도 꽃이 피었어요. 

 

  밭뚜렁 사이에 가꾸지 않은 잡초(?)들도 가을이 되니 멋진 꽃을 피웠습니다. 

 

  생육이 불량한 부분에 유기질 비료를 추가로 뿌려주고, 잎사귀에 묻은 비료는 다시 물로 씻어주었습니다.

 

  배추 포기 사이에도 모종삽으로 구멍을 파고 요소비료를 좀 뿌려주었습니다. 

 

  여기 꽃이 지고 열매를 맺어가는 작물이 있는데 이게 뭐지요?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일상이 바쁜 가운데서도 텃밭에서 직접 채소를 길러먹는 재미는 갈수록 쏠쏠해지고 있습니다.

 

  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문제와 요즘 중국산 분유의 멜라민 파동, 그리고 농약 안전성 문제 등을 겪으면서,

  제발 일시적 파동으로만 그치지 말고 국민의 식품안전성에 대한 의식이 한층 높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