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텃밭 & 주말농장

김장을 하고 나니 텃밭이 썰렁해졌어요

곳간지기1 2008. 11. 22. 20:13

날씨가 추워져 가을까지 열심히 가꾼 무, 배추를 수확하여 김장하고 나니 소임을 다한 텃밭이 썰렁해졌다.

늦게 심었고 가을 내내 비가 오지 않아 그리 크게 자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벌레가 먹지 않아 제법 잘 자랐다.

열무처럼 뿌려 많이 솎아내지 않은 무는 자잘해서 보시다시피 통으로 동치미를 담기에 좋게 되었다.

배추도 그리 크지는 않지만 속이 꽉 차서 70여 포기가 되니 처형네랑 두집 김장거리가 족히 되었다. 

일손부족을 핑계로 언니에게 부탁해 배추를 몽땅 뽑아가서 김장을 하고 한통만 담아와 김치냉장고에 넣었다.

 

연구사업 평가자료검토 때문에 오늘 아침 나오면서 잠깐 들렀더니 가을걷이를 하고 난 텃밭이 썰렁해졌다.

갑자기 찾아온 동장군 때문에 물주던 수도가 얼어붙어 있고, 미처 수확하지 못한 배추들은 아깝게 얼어 있고,

어떤 이는 좀더 싱싱한 배추를 맛보려고 신문지로 둘둘 싸둔 밭도 있었고, 검정비닐로 덮어준 밭도 있었다.

한켠에는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겨울에도 신선한 채소를 계속해서 공급받으려는 기술자도 있고... 다양하다.

           

  자잘한 무를 통째로 양념을 해 동치미를 담그다.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는 각종 양념을 단단히 버무려 맛있는 김장이 되었다. 

 

  가을채소를 다 수확하고 나니 썰렁해진 텃밭

 

  여긴 늦게 심은 갓이 잘 자라고 있네요.

 

  통으로 묶여 수확을 기다리는 배추

 

  전문농부가 키워 시장에서 파는 것처럼 그리 크지는 않지만 이런 것이 더 맛은 좋답니다. 

 

  여름 내내 신선한 오이, 가지, 호박을 주렁주렁 매달았던 지주대에 때가 되니 앙상한 가지만

 

  다시 심은 쪽파는 추위에도 잘 자라고 있어요.

 

  이런!! 애석하게도 수확시기를 놓쳐 살짝 얼어버린 배추들...쌈싸먹으면 맛있게 생겼는데 

 

  애써 키워도 조금만 때를 놓치면 맛있게 못먹게 될지도 모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분주했던 텃밭도 잠시 휴식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작물을 위해 흙을 일구고 서서히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합니다.

 

  대파도 매서운 동장군을 만나 시들해졌지만, 김장재료로 쓰기에는 손색이 없겠습니다. 

 

  지주대가 무청을 가지런히 말리는 곳으로 용도가 변경되어 다목적으로 쓰이고 있네요.

 

  여긴 겨울까지 싱싱한 배추를 먹으려고 신문지로 이불을 덮고, 검정비닐로 덮어주고 있네요.

 

  주렁주렁 달렸던 수세미도 씨를 받으려는지 끝까지 달아두고 있습니다.

 

  텃밭에 물도 주고 손을 씻기도 했던 고마운 수도가 벌써 꽁꽁 얼어붙었네요.

 

  여기도 아까운 배추가 얼어버렸어요. 날씨가 풀리면 다시 녹으려는지...

 

  이렇게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겨울에도 채소를 가꾸려고 잘 준비한 농군도 있습니다.

 

 김장채소로 소임을 다한 텃밭이 갑자기 추워지니 썰렁해졌지만 멀지않아 다시 봄이 오면 분주해질 것입니다.

 지금부터 주변을 살펴 분양받을 준비를 했다가 내년에는 텃밭가꾸기에 직접 한번 도전해 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