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 식량과학원은 가정용 쌀밥과 조리방법이 다른 즉석밥(무균포장밥, 도시락 및 삼각김밥 등)에 가장 알맞은 벼 품종을 산업체와 공동으로 선발하여 상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2007년도부터 밥맛향상을 위해 즉석밥 전용 벼 품종 선발을 추진한 결과, 특히 ‘주안벼’가 밥이 식은 뒤에도 밥맛이 월등히 좋고, 밥 모양이나 색깔도 매우 우수하여 즉석밥 가공에 매우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국립식량과학원은 2009년도에는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즉석밥류를 생산·판매하는 쌀 가공식품회사와 공동으로 ‘무균포장밥’ 시제품을 개발하고, 전문가 및 소비자와 함께 식미 관능평가와 품질평가를 추진한 결과, 기존원료인 ‘추청벼’ 등 다른 품종의 쌀을 사용한 제품보다 ‘주안벼’ 시제품의 상품성이 매우 우수함을 확인하였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에서는 무균포장밥 전문가공업체에 시험용 원료곡 2톤(2만명분)을 제공하여 일반 소비자의 선호도를 면밀히 조사·분석하여 상업화 여부를 결정하고자 최종시험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결과로는 예상대로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기존 원료곡인 ‘추청벼’ 등을 ‘주안벼’로 대체하기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2010년 종자증식을 거쳐 2011년부터는 농촌진흥청, 가공업체, 농가 및 농협(RPC) 등과 협약을 체결하여 원료곡의 계약생산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물론 해외까지 보다 더 맛있고 품질이 높은 무균포장밥 등의 즉석밥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무균포장밥 전문업체와 공동으로 ‘주안벼’보다 밥맛이 더 우수하며 수량도 높고, 비바람에 강해 쓰러지지 않으며, 병해충에도 강해서 농가에서 편하고 쉽게 더 많은 원료곡울 생산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품종을 개량해 갈 예정이라고 한다.
‘주안벼’는 농촌진흥청에서 1983년에 고품질 직파적응성 품종개발을 위해 조생종인 ‘설악벼’에, 밥맛이 좋고 쌀 외관이 고운 ‘고시히까리’를 교배하고, 이 후대에 쓰러짐에 강한 ‘삼남벼’를 3원교배한 후, 10여 년간의 선발과 특성조사 끝에, 1995년에 개발한 품종으로, 2004년까지 농가에서 재배되었으나 이후 개발·보급된 ‘일품벼’ 등 더 우수한 품종으로 교체되었던 품종이다.
따라서, 즉석밥 전용 맞춤형 품종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주안벼’의 재선발은, 농가에서 더 이상 재배되지 않게 된 과거의 품종을 버리지 않고 면밀히 되살펴, 새로운 용도로 재활용하게 됨으로써 연구개발비를 30억원 이상 절약한 부대적인 성과도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농촌진흥청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우리나라의 쌀 소비촉진과 세계 최고수준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밥쌀용 쌀의 지속적인 품질개선은 물론, 쌀 가공용도별로도 최적의 맞춤형 품종을 개발하고, 나아가 가공산업체의 새로운 가공품 개발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쌀 소비확대와 쌀 가공품의 부가가치 증진을 위해 가일층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답작과장 김연규 031-290-67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