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백호의 해를 맞아 첫출근 하는 날 서설로 한해를 축복하는 것 같다.
새벽부터 폭설이 내려 시무식도 오후로 미뤄졌고 출근길이 장난이 아니었다.
차를 포기하고 버스 타고 오는데 도중에 다른 직원도 늦겠다고 전화가 온다.
출근을 포기할 수는 없고 어렵사리 사무실에 오니 여러 사람이 아직이다.
아직 초보인 큰애 차를 두고 정류장에 내려주려고 내차로 천천히 나오는데,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지상으로 나오는 길부터 눈이 쌓여 헛바퀴가 돌며
올라갈 수가 없어 할 수 없이 차를 그냥 세워두고 버스를 탈 수밖에 없었다.
평소 20분이면 오는 길을 버스 갈아타며 오니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렸다.
사무실 앞에는 눈을 치우느라 트랙터와 공익요원들이 부산하게 움직였다.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눈이 그치자 카메라를 들고 나가 설경을 담아본다.
식량과학원 옥상에 올라가 사무실 주변의 눈쌓인 풍경을 사진으로 남긴다.
아직 눈이 내리는 도중이라 뿌옇지만 그래도 백설로 덮인 풍경이 멋지다.
올해는 60년만에 찾아오는 호랑이띠 중에서도 으뜸인 백호의 해라고 한다.
백호의 기상과 용맹함처럼 올해 여러분이 마음 속에 품은 뜻 높게 가지시고,
뜻을 이루기 위한 기세가 백호처럼 힘차게 전진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수십년만의 폭설로 어려움은 있었지만, 백설이 서설이 되기를 기원한다.
식량과학원 본관 앞 정원수에 함박눈이 쌓여 나무가 버섯 모양이 되었다.
아직 눈이 내리고 있어 하늘은 뿌옇지만, 출근전쟁에 사투를 한 이후라도 설경은 정겹다.
앞마당의 정원에도 소복히 눈이 쌓여 평화로운 전경이다.
직원들이 현관 앞의 눈을 치우느라 부산하게 움직인다.
직원들이 다들 차를 두고 와서 주차장도 텅 비어 있다.
폭설 속에서도 태극기는 펄럭이고... 뒤에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건물이...
옥상에서 농촌진흥청 정문 쪽을 바라보며...
길건너 재작년까지 근무했던 경영정보관실 빌딩이... 4층 모서리 여기 잘보이는 자리였는데...
가지 않은 길... 옥상에서 새로운 발자국을 만들며...
옥상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눈이 수북히 쌓여 있다.
가끔 주말에 테니스를 치던 코트도 네트와 심판석만 드러나 있다.
실험용 온실은 난방을 해서인지 지붕에 눈이 덮이지는 않았다.
눈이 얼어붙으면 이제 한동안 테니스 치기는 어렵겠다... 대신 실내에서 하는 테이블테니스로...
옥상에 눈이 난간까지 거의 차올랐다.
옥상에서 정원을 내려다 보며 다시 한커트
주차장과 본청 방면
아름다운 것들과 추한 모습들이 모두 눈에 잠겨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한해도 소망하는 일 순조롭게 잘 풀리시기를 기원하며 새해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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