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텃밭 & 주말농장

참외 수박 등 과채류 정식한 5월의 텃밭

곳간지기1 2021. 5. 10. 06:30

텃밭을 하다 보면 기후변화와 연속적인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지요.

올 봄엔 날씨가 대체로 따뜻했지만 저녁에 추워지는 일교차가 심해,

참외, 수박, 오이, 고추 등 과채류 적정 시기를 보다가 정식을 했네요.

지난주 비예보에 따라 삼례장날 참외(10), 수박(6), 오이(10), 고추(15),

가지(2), 방울토마토(2) 등 모종을 골고루 구입해 적절히 배치했네요.

 

과채류를 노지재배하면 작황을 하늘에 맞겨야 하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리면 단맛이 떨어지고, 강수량이 적으면 물 주기가 만만하지 않지요.

올봄엔 미리미리 준비해 두고 기다리니 적당히 비가 내려 순조롭네요.

일단 파종·정식은 다 마쳤으니 이제 물주고 비배관리만 하면 되겠네요.

어설픈 도시농부는 자연친화, 고진감래,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지요.

 

 

전주혁신도시 택지에서 텃밭농사를 하다 보니 야금야금 집들이 들어서네요.
조금 늦게 심었지만 기다리다 보니 감자 싹이 잘 났네요.
완두콩은 쑥쑥 자라 유인줄이 3단까지 올라갔네요.
경험에 의존하기도 하지만 텃밭농사 기술 지침서도 참고합니다.
요즘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는 이팝(쌀밥)나무 꽃이 활짝 피었네요.
종자용 쪽파는 이제 수확시기가 다가오고, 옆땅에 건물이 들어서네요. 
씨앗으로 심은 상추는 뜯어먹어도 계속 자랍니다. 
얻어다 심은 두메부추도 초세가 왕성합니다. 
비온다는 예보에 따라 종류별로 과채류 모종을 잔뜩 사왔네요.
아직 남아있는 양파 사이에 참외 10주 자리를 잡았네요.  
수박도 6주 심었는데 모종이 작아 이것 말고 일부는 좀 부실하네요. 
대추방울토마와 가지는 2주씩만, 고추 15주(일반, 아삭이, 청양) 심었네요. 
비오는 날 심어 자리를 잘 잡았던 대파가 일부 말라 가네요. 
조금 일찍 3월 중순에 심은 옥수수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네요. 
한동안 소식이 없던 당근도 싹이 나오기 시작하니 금새 자리를 잡네요.
밭두렁 과수 사이사이에 호박도 6주 심었네요. 
그물망 지줏대를 개비한 자리에 오이도 10주(가시오이 5, 백다다기 5)
비닐 안덮은 자리는 잡초가 많이 나는데 도라지와 야콘(3주)
자두+살구를 접붙였다는 샤이니 1주도 자리 잡다.
조금 늦게 발동이 걸린 포도와 감나무 잎사귀도 점점 커가네요. 
이제는 자리를 다 잡았으니 적절히 관리하며 마늘, 양파 수확기를 기다립니다. 
수원에서 이사올 때 뿌리를 가져왔던 겹삼잎국화가 무성하게 번졌네요.  
손녀가 어린이날 우리집에 왔는데 옥수수를 제일 많이 기다리네요.   
바로 옆에 건물이 지어지다 보니 경계선에 심은 작물이 훼손되네요.

때가 되면 땅파고 씨뿌려 농부의 기다림을 배워갑니다.

세월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며 적응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