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10] 콩 생산에서 가공까지 독점하는 농업회사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에서 2주간을 보내고 마지막 1주일은 11년 전까지 수도였던 알마티로 내려왔다. 알마티는 카자흐스탄의 남동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북쪽의 아스타나보다는 훨씬 따뜻하고 인구도 150만쯤 되는 경제중심지이다. 실크로드가 통과한 텐산(天山)산맥은 해발 4,000~7,000m의 고봉준령으로 되어 있어 바람도 막아주고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려 수자원도 비교적 풍부해 농사에도 좋고 살기가 좋은 환경(분지로 되어 있어 도심은 매연이 심각한 수준이기는 하지만)을 가지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주요 작물은 밀이지만 콩, 옥수수, 쌀 등도 각각 곡물 재배면적의 1~2% 정도가 된다. 콩 재배는 농산물 전체로 보면 워낙 작은 비중이지만 일부 농업회사가 중심이 되는 생산단위는 워낙 커서, 카자흐스탄 전체 콩산업의 90% 정도를 장악하고 있다는 한 회사를 찾아가 보았더니 규모 면에서 우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시스템이다. 콩의 품종과 농자재 조달 등 생산 단계에서부터 가공, 유통, 수출까지 하고 있다.

 

합자회사(JSC)인 "Vita holdings"의 콩사업을 담당하는 "Vita Soy"라는 자회사인데, 종업원이 4,000명 정도가 되고 2008년 매출액이 134백만 US$라고 한다. 이 회사가 직영하는 콩 재배면적은 7만ha에서 연간 12만톤(ha당 1.7톤)을 생산해 기름(35%)과 콩단백(32%), 황유 및 마가린(25%) 등으로 가공해 유통과 수출까지 콩 산업 전반을 독점하고 있는 기업이다. 콩 제품은 77% 정도가 내수시장으로 나가고 23%를 수출하는데, 러시아(12%), 키르키즈스탄(9%), 우즈베키스탄(1%), 우크라이나(1%) 등 인근 국가로 나가고 있다.

 

현지 투자회사인 Seven Rivers Capital 윤영호 사장의 안내로 "Vita Soy" Petr M. Potapov 사장과 농업기술부장 Evgeny V. Bulakh 등 임원진과 콩산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담당직원의 안내를 받아 가공시설과 생산시설을 샅샅이 돌아볼 기회를 가졌다. 생산지 시설은 다음호에 쓰기로 하고, 먼저 콩 저장, 선별, 가공시설을 둘러본 내역을 소개한다.

 

  알마티 인근에 있는 콩 생산가공 농업회사법인 "Vita Soy" 공장 입구, 회사 홈페이지는 www.vitasoy.kz 

 

  메르세데스 벤츠 렌트카를 타고 "비타 소이" 콩 생산가공 전문업체를 방문하다.

 

 Seven Rivers Capital 윤영호 사장의 안내로 "Vita Soy" Petr M. Potapov 사장과 농업기술부장(Evgeny V. Bulakh) 등과 회사운영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콩 산업 전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콩 생산에서 가공 유통 수출까지 콩산업 전반을 독점하고 있는 '비타 소이'의 콩 저장가공 시설

 

  전에 시멘트 공장이었던 것을 인수해 콩 가공시설로 개조했다는데...

 

  취급물량이 워낙 대규모이니 공장 내부까지 철도로 화물이 들어온다.

 

  저장고에는 선별되기 전의 콩이 산을 이루고 있다.

 

  콩알이 상당히 큰데 잡초방제가 잘 안되어 잡초에서 나온 씨가 많이 섞여 있다.

 

  콩을 실은 트럭이 구내로

 

  공장 내부를 안내해 준 직원, 참 잘 생겼지요?

 

  공장 제어시설의 컴퓨터는 낯익은 "Samsung"이네요.

 

  콩기름 짜는 공정의 일부

 

  콩 가공식품으로 마요네즈같은 고형물이 되었어요. 과자 등의 가공원료가 된다고 하네요. 

 

  공장 내부에서 담당 직원과 심층 인터뷰

 

  시멘트 공장 설비를 개조한 것인지 다시 설치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송설비

 

  냉각장치

 

 곡물 이송장치 아래에 있는 냉각기

 

  좌측은 콩기름을 고형화시켜 최종산물을 만드는 핵심시설은 새로 신축을 했는지 설비가 좀더 깨끗합니다.

 

  최종 생산물을 가공하는 공정에는 새로운 첨단장비가 도입되었네요.

 

  콩 기름에서 고형물 덩어리로 만드는 공정의 내부장치까지 다 공개

 

  콩 1차 가공 부산물을 만져보며 맛도 보고...

 

  기계장치에도 있었는데 역시 공장시설 내부 깊숙한 곳에까지 첨단장비는 한국산 제품이 있어 반가웠어요. 컴퓨터와 핸드폰은 삼성제품이 많이 보이고, 에어콘은 LG 일색, 시내버스는 현대와 대우자동차 등 우리 제품이 자주 보여 기분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