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2주간을 보내고 좀더 따뜻한 알마티로 이동하는 날, 손님을 보내기 아쉬웠는지 아침부터 눈이 내렸다. 일요일 낮에는 할증요금을 내야 한다고 해서 밤 늦은 비행기편을 예약했기에 낮12시에 호텔 체크아웃 하고서, 시내 외곽에 있는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향했다. 눈보라에도 불구하고 스노우체인을 장착한 차들은 그래도 잘도 다녔다.
한 시간쯤 걸려 농산물 도매시장에 당도했더니, 요즘 제철이 아니어서인지 우리 시골 공판장처럼 썰렁했지만, 감자, 고구마, 양파 등이 많이 거래되고 있었다. 소매시장부터 먼저 들렀다 도매시장에 갔는데, 한겨울이어서인지 원래 물동량이 적은지 그렇게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농산물이 출하되는 시기에 다시 와서 농산물 종류별로 살펴보아야 할것 같다.
'카즈아그로'라는 국영농업회사(농업부 건물 내)에서 여장부인 부회장과 계열사 임원들과 함께 카자흐스탄 농업문제 전반에 대한 자료요청과 투자가능 분야에 대한 진지한 토의를 마친 후... 카즈아그로 사업소개와 우호적인 분위기로 잘 애기하다 갑자기 정색을 하고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MOU 체결부터 하자고...
아스타나를 떠나오던 날 벤츠 렌트카를 타고 눈이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도매시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에 나서다. 그러나 날씨도 그렇고 시기적으로 성수기가 아니어서 썰렁
일단 소매점부터 시장조사를 하고...파인애플, 감귤, 오이, 토마토 등 다른 지역에서 온 것들이 대부분이네요.
사과는 알마티 부근에서 많이 나오고 토마토도 여기에서 재배가 되는데 다른 것들은 수입품인듯
추운 나라라 어딜 가나 보드카는 종류가 엄청 다양하네요.
농산물 도매시장에는 눈이 와도 차량은 많습니다.
도매시장 입구의 소매상
농산물 공판장 입구
손수레로 과일상자를 운반하고 있네요.
많이 비어있지만 콘테이너도 많이 쌓이기는 했습니다.
수레로 열심히 밀고 가는 것을 보니 중국에서 수입된 것인지 사과 상자에 '홍부사'라고 한자로 쓰여있네요.
감자, 양파, 고구마가 추위에 떨고 있네요.
눈이 내려서 그런지 시장 분위기가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안나네요.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사회주의 잔재가 남아서 그런지 도매시장 분위기가 스산하네요.
도매시장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정문에서...
일요일 저녁 대사님 관저에 식사초대를 받아서 6시 30분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길래 알마티에 있는 국립박물관의 일부 전시물을 옮겨왔다는 대통령기념관에 들러...
우리나라 박정희 대통령을 벤치마킹할 모델로 삼고 있다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사진
유목민 텐트 안에 있는 손으로 짠 직조물
유목민들의 전통이 묻어나는 장신구들도 있네요. 볼거리는 좀 있었는데, 돌아보다 보니 사진도 못찍게 하고 5시 문 닫을 시간이 되어서 아쉽게 대충 둘러보다.
5시가 되니 벌서 밖이 어둑해졌는데, 거리의 공원에는 성탄장식처럼 생긴 신년축하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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