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중앙 아시아

[카자흐11] 농업회사 콩 재배단지와 농기계

곳간지기1 2009. 1. 7. 08:45

 

카자흐스탄 제1의 경제도시 알마티 인근 콩 재배가공 전문회사 "Vita Soy"에서 직영하고 있는 농장의 콩 저장창고와 밭, 그리고 농기계 창고의 모습들이다. 차를 타고 가면서 창밖을 보면 끝없이 펼쳐진 평야, 저 멀리로는 4,000m 이상의 고봉준령으로 이루어진 텐산(天山)산맥이 아스라이 보인다. 이렇게 넓은 땅에서 좋은 품종과 기술 그리고 고성능 대형농기계로 규모 있는 영농을 한다면 식량문제는 걱정이 없겠다.

 

파종을 하는 봄이나 여름, 그리고 수확을 하는 가을에도 보아야 완전히 파악이 되겠지만, 한겨울에 스산하게 비어 있는 밭과 창고, 넓은 마당에 줄지어 서있는 농기계들만 보아도 상당한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좋은 토지여건을 가지고도 기술과 운영시스템이 적절하지 못하여 생산성이 떨어지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하여, 이 나라는 최근 "농산업 복합체(AIC, Agricultural Industrial Complex) 발전계획 2006-2010"을 수립하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농업투자포럼을 열어 해외 농업기술과 자본의 투자를 고대하고 있다.

 

우리의 우량 품종과 선진 영농기술을 접목하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49년 계약의 장기임대 토지에서 기반시설을 갖추고 현지인력을 조달하고, 대형농기계를 도입하려면 현실적인 문제도 적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륙국가라 항구가 없으니, 생산물을 국내로 가져오거나 외국으로 수출하거나 하는 물류시설이 가장 큰 문제이다. 품종을 개량하고 재배기술을 정밀하게 하여 생산을 늘리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부수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해외농업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민간기업에서는 농업기술과 기반시설 전문가를 반드시 참여시켜 투자타당성을 정밀하게 검토하고, 생산물 처분계획을 충분히 한 다음에 생산분야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이 나라가 원하는 기술적인 자문이나 연수 교육 등에 대해서는 기술인력을 활용하여 국가기관이 참여해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민간에서는 농산물 가공이나 그린하우스, 농자재 등 해당국의 경제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여 수요가 있는 분야부터 접근해야 할 것이다.

  

  "비타 소이" 농업회사에서 직영하는 콩 재배단지의 오래된 정선시설

 

  "비타 소이"의 현지 기술지도 전문가가 차를 타고 가며 콩의 품종과 재배기술 특성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주고 있다.

 

  미국의 대농가를 가나, 우리의 농촌을 가나, 카자흐스탄을 가나 농민들의 표정은 어딜 가도 비슷한 것 같아요.

 

  구소련 시절부터 물려내려온 아주 오래된 창고 시설

 

  수확물을 정선하는 임시저장 시설

 

  밭에는 윤작을 위해 녹비작물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심겨져 있습니다.

 

  저 멀리 텐산산맥의 줄기가 아스라이 보입니다. 이 넓은 농토에 물을 공급해 주는 고마운 젖줄입니다. 

 

  보리인지 귀리인지 씨앗이 많이 떨어져 있네요.

 

  최근에 들어온 새 기계(건조 정선용 송풍기인 듯)도 하나 보입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렌트카를 타고서 현장조사

 

  농기계 창고 마당에 널브러진 아주 오래된 러시아제 트랙터

 

 여기를 보니 반갑게도 배터리는 "Made in Korea"도 있어요.

 

  이쪽 줄에 야적된 것들은 아주 오래된 농기계들입니다.

 

  폐차 수준의 트레일러

 

  비교적 최근에 독일에서 들어온 클라스 콤바인인데 이것은 제법 많이 썼네요.

 

  새 기종인 독일제 대형 클라스 콤바인은 비닐로 고이 덮어두었네요. 

 

  밭들이 하도 커서 이런 기계 없으면 엄두도 못낼 것 같아요.

 

  점점 새기계 창고로 가까이 접근합니다.

 

  쇄토, 진압장치인듯

 

  대형 방제기, 농약과 제초제 살포 등에 쓰이는 농기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