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을 이겨내고 텃밭의 작물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가뭄의 가혹조건을 이겨내느라 생존본능으로 고구마꽃도 피었다.
예전에는 고구마꽃이 피는 현상은 아주 드문 일로 경사라고 했다.
요즘에는 가뭄과 폭우, 폭염 등 이상기후로 꽃이 자주 핀다고 한다.
척박한 땅에서 솔방울을 많이 맺고 저온처리해야 꽃이 피는 원리다.
5월 중순 이후 늦게 시작한 텃밭인데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작물들을
살려내려고 도랑에서 물을 퍼주느라 고생도 했지만 이제는 안심이다.
아침마다 나가면 오이와 고추, 가지와 참외 등 일용할 양식을 건진다.
한꺼번에 많이 따지 않고 광야에서 만나를 거두듯 하나씩만 수확한다.
늦어서 될까싶던 감자도 알이 들고 옥수수도 열매가 달리기 시작한다.
우리집 텃밭에 나팔꽃처럼 고구마꽃이 피었어요.
늦게까지 싹이 나지 않아 애를 태우던 토란도 이제 쑥쑥 자라네요.
장마철에 비가 자주 내려 물이 고여 있네요.
비가 자주 오니 오이는 정말 잘 크네요.
한 그루 있는 참외도 이제 하루 하나씩 맛보게 되었네요.
가지와 오이도 하루 걸러 한두개씩만 수확합니다.
가지 꽃이 탐스럽네요.
여름용 상추도 다시 힘차게 자라고 있네요.
호박꽃 속에 벌이 수정을 하고 있네요.
참깨도 예쁜 꽃을 피웠네요.
옥수수도 이제 수염을 늘어뜨리고 한 그루에 두세개씩 달리고 있네요.
방울토마토는 지줏대를 넘어 사람 키보다 컸네요.
한달 넘게 싹이 나지 않던 울금(강활)도 이제는 많이 자랐어요.
물이 잘 안빠져서 붉은 고추가 될지 모르겠는데 많이 달렸어요.
차가운 성분이 있어 여름을 이겨내는데 아주 좋다는 가지
늦어서 안될거라던 감자도 몇뿌리 캐보니 몇개씩은 달렸어요.
감자를 드디어 수확했네요.
늦게 심었지만 제법 큰 것도 기대 이상으로 많이 나왔어요.
참깨도 이제 무성해 졌어요.
극심한 가뭄을 견뎌낸 도시농부의 마음이 흐뭇합니다.
텃밭에서 작물을 가꾸며 흘리는 땀은 헛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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