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텃밭 & 주말농장

텃밭에 옥수수와 가지 오이 등 주렁주렁

곳간지기1 2015. 9. 8. 07:03

 

봄부터 가을의 문턱까지도 흡족한 비가 내리지 않아 집터에서 시작했던

텃밭가꾸기가 만만치 않지만 이제는 꾸준히 딸 것이 있으니 그래도 좋다.

한꺼번에 다 파종하지 않고 시차를 두고 심었던 옥수수가 조금씩 익어서

하루걸러 열개에서 스무개 그날그날 삶아먹을 만큼의 먹거리가 나온다.

 

농약을 치지 않으니 상당한 알곡을 벌레가 먹어 볼품이 없는 것도 많지만,

그래도 무더운 여름날 늘 간식거리가 생기는 것은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니다.

주로 아내가 아침 저녁으로 정성껏 가꾼 보람으로 식구들이 호사를 누린다.

올봄에 전주혁신도시로 이주해서 정붙일 겨를도 없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대여섯 그루 있는 방울토마토도 꾸준히 익어가는 것들이 있어 조금씩 따고,

참외도 첫물은 열댓개 나왔는데 2차로 달린 것들이 간간히 한두개씩 나온다.

비가 자주 안와서 가지와 오이도 한발장애를 입었는데 물주는 대로 커간다.

수확이 끝나는 작물들 자리는 서서히 김장배추로 대체되는데 물이 아쉽다. 

 

 

텃밭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옥수수들이 늦은여름의 효자다.  

 

이틀 걸러 이 정도씩 따다 일용할 양식, 이제는 그것도 끝나 가네요.

 

방울토마토도 텃밭 나갈 때마다 몇개씩 따오는 간식거리 

 

첫물에 많이 달렸던 참외도 심심치 않게 하나씩 나온다. 

 

남미 안데스 작물로 각광밭고 있는 아마란스도 제법 자리를 잡았다. 

 

빗물을 잡아두던 웅덩이에 몇포기 재미로 심어둔 벼는 가뭄에 목마르다. 

 

하도 가물어서 물맛을 자주 못보니 과채류들이 장애를 입어 말라 비틀어진다.

 

늦게 심은 수세미 덩굴은 많이 자랐는데 열매는 별로 안보인다.

 

작물 수확이 끝난 자리부터 서서히 김장배추와 무로 대체된다. 

 

참외가 노랗게 익었군요.

 

고구마와 참깨도 수확할 때가 다가오네요.

 

모처럼 간밤에 비가 조금 내려 도시농부의 아침이 바빠진다. 

 

가물어도 흙 속에는 수분이 조금 있는지 배추 싹이 하나씩 올라온다.

 

물맛을 조금 보니 가지가 살아나는데 이건 쌍둥이다. 

 

모종을 사지 않고 노지에다 직접 파종한 배추가 방긋방긋 올라온다. 

 

초기에 가뭄으로 시달렸던 고구마도 순이 많이 자랐다. 

 

지줏대를 타고 올라간 오이가 간간히 열려 갈 때마다 한두개씩은 따온다. 

 

작물도 가지가지, 밤호박도 살짝 숨어서 자라고 있네요. 

 

늦게까지 소식이 없어 안타까웠던 도라지가 이제 제법 자랐다.

 

아파트를 배경으로 줄타고 올라간 콩의 꽃이 멋지다.

도시농부의 손길은 바쁘지만 하루하루 보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