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텃밭 & 주말농장

가뭄 끝에 비맞고 쑥쑥 자라는 텃밭 작물들

곳간지기1 2015. 7. 15. 07:30

 

지난 3월 전주혁신도시로 이사와서 5월 중순쯤 텃밭을 시작했다.

집터에다 집을 지을 때까지 몇몇 동문들이 공동텃밭을 하기로 했다.

퇴비 뿌리고 로타리치고 밭을 만들기 위한 기초작업이 쉽지 않았다.

수작업으로 두둑까지 만들고 나니 어느새 5월 중순이 지나버렸다.

이미 싹이 나버린 감자부터 시작해서 옥수수 씨앗부터 파종했다.

 

극심한 가뭄에 물이 없어 저 아래 있는 도랑에서 물을 퍼다 주었다.

맨땅에 헤딩하듯 메마른 땅에다 고구마와 고추도 심고 각종 채소를

차례로 심었는데, 그야말로 가뭄에 콩나듯 오랜 기다림이 필요했다.

애타게 기다렸던 단비가 몇 차례 내리고 나니 토마토, 오이, 가지 등

과채류는 물론이고 상추, 쑥갓, 들깨 등 각종 채소들이 쑥쑥 자란다.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니 텃밭의 작물들이 생기를 되찾았다.

 

바닥에 붙어있던 가지도 쑥쑥 자라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그렇게도 더디던 토란도 이제 드디어 물을 만났다. 

 

부지런도 하지 빈자리만 있으면 아내가 새로운 작물(콩)을 도입한다. 

 

키가 너무 더디게 자라던 고추가 이제는 열매가 너무 많아 걱정이다.

 

'장마에 오이 크듯' 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그야말로 하루가 다르게 자라

매일 한두개의 싱싱한 오이를 수확해서 맛보게 되었다. 

 

오이 모종인줄 알고 심었는데 다행히 한두 포기는 참외였다.

 

울타리 바람막이 용으로 옥수수를 줄줄이 심었다.

 

주변에서 대나무와 나뭇가지를 주워다 수세미에도 지줏대를 정성껏 세웠다.

 

삐쩍 말라가던 고구마도 비를 맞으니 힘차게 뻗어가고 있다.

 

방울토마토도 어느새 주렁주렁 열매를 맺고 영글어가고 있다.

 

여름휴가 때 우리 손녀 오면 너무 좋아하겠지요?

 

구부러져 못난 오이도 맛은 일품이네요.

 

날씨가 더워져 봄상추는 벌써 추대가 되어 여름상추 대파 

 

빈땅만 있으면 가차없이 밭두렁에 호박을 심었더니...

 

지줏대를 세우고 노끈으로 묶어주는 작업은 제몫이네요.

 

아침마다 제가 사진을 찍으니 아내가 제 사진도 하나 찍어주네요.

 

자그마치 작물이 20여종이 넘는데 수원에서 재배하던 야콘도 있어요.

 

주말농장 친환경재배는 풀과의 전쟁, 아침 저녁으로 쉴틈이 없어요. 

 

농약을 안주니 벌레가 조금 먹었네요.

 

바로 옆에 비어있는 남의 땅도 개간해 콩밭을 만들었네요. 

 

가뭄 끝에 아주 귀한 빗물을 모아두기 위해 웅덩이를 팠는데,

물이 잘 안빠져 벼를 한 포기 구해다 전시용으로 세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