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2월 21일)은 1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이다. 조상들은 이날을 ‘작은 설’이라고 부르며 동지빔을 해입고 팥죽을 쑤어 먹었다. 팥에는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1이 곡류 중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고, 특히 식이섬유와 칼륨(K) 성분이 풍부해 나트륨과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다.
팥은 전통음식인 팥죽을 비롯해 떡, 빵, 과자, 팥빙수 등의 앙금과 단팥묵(양갱)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동지팥죽은 팥을 삶아 으깨거나 체에 걸러서 그 물에 찹쌀로 새알만큼씩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인다. 이때의 단자를 ‘새알심’이라고 부른다. 팥죽 끓이는 방법에 대해서서는 인터넷 검색하면 많이 나온다.
옛부터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먹는다!'는 속설이 있는데,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는 것이 보편적인 민간행사다. 관행의 역법에 따라 태양이 복귀하는 동짓날을 설로 여겼던 주나라 역법에서 유래된 듯하다. 팥, 팥죽, 팥밥에 민속적 의미를 부여하고 화를 면하고 복을 부르는 제화초복(除禍招福)의 민간신앙이 생겨난 것이다.
< 변화의 시대, 팥도 이제 칼라 >
윗줄 : 적색(충주팥), 쥐색(중원팥), 녹색(연금팥), 검정색(칠보팥), 살구색(금실팥) 등 다양하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다양한 색과 기능의 팥 새품종]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은 동지를 맞아 다양한 색과 기능을 지닌 팥 품종을 소개했다.
기존에 육성한 품종으로는 붉은 팥인 ‘충주팥’, 검정색 팥인 ‘칠보팥’, 그리고 쥐색 팥인 ‘중원팥’ 이외에 연한 녹색의 ‘연금팥’과 함께 밝은 붉은색인 ‘새길팥’이 있으며,
특히 ‘금실’ 팥은 살구색으로 기존의 팥 품종보다 항산화활성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는 등 기능성이 우수한 품종이다.
또한 2010년 육성된 ‘홍언’과 2011년 개발된 ‘검구슬’은 폴리페놀, 탄닌, 프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 성분이 많이 함유된 기능성 품종으로 ‘검구슬’은 기존의 붉은팥 품종에 비해 항산화 활성이 35 %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잡곡과 오인석 과장은 “조만간 다양한 색깔의 팥을 이용한 검정 팥죽이나, 흰색팥죽을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팥의 이용과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색과 기능의 팥 육성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 문의 :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잡곡과 송석보 연구사(☎ 055-350-1254)
< 최근 개발된 팥 신품종 >
품종명 (육성년도) |
수량성 (kg/10a) |
주 요 특 성 | |
금 실 |
|
209 |
∙ 황갈색 종피, 조숙 소립종, 중단간 내도복성 ∙ 회분함량 및 항고혈압활성 높음 |
홍 언 |
2010 |
214 |
∙ 붉은 팥, 숙기가 빠르고 직립, 내도복성 ∙ 항산화성분 많고 혼반, 앙금제조용 |
아라리 |
|
205 |
∙ 검붉은 팥, 중간신육형으로 일시 수확가능 ∙ 통팥 및 앙금 가공적성 우수 |
검구슬 |
2011 |
201 |
∙ 검은 팥, 중간신육형으로 일시 수확가능 ∙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 고함유 |
한편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에서는 "소면적 식량작물 기술정보/ 팥" 을 발간했다.
팥의 생산, 수급동향, 고품질 재배기술, 팥의 이용분야, 세시풍속 등 참고하시기 바란다.
* 원문 보기 소면적 식량작물 기술정보(팥)-최종[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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