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하늘목장 칼럼

패배주의 [하늘목장]

곳간지기1 2010. 8. 8. 09:01

 

 

패배주의(defeatism)

 

옛날 속담에, “뛰어봤자 벼룩” 이라는 말이 있다.

벼룩은.. 아무리 점프를 해도, 지붕 위로 뛰어 오를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이 속담 속에는 타락한 인간 DNA 속에서, 꿈틀거리며 도사리고 있는 패배주의를 잘 묘사하고 있는 표현임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싸워야 할 대상과,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패배주의’다.

패배주의는.. 암적인 존재로, 우리의 영과 육을 황폐케 만들며, 더 나아가..

하나님과의 관계와 인간관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게 하는 동력이 된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하여 혹은 어떤 일과 비전에 대하여 수없는 시도를 하며 살아 왔다.

그 결과.. 어떤 이는, 생각 이상의 성취와 성공을 거두었다고 자평할 것이며..

어떤 이는 나는 되는 것이 없다고, ‘나는 실패자’ 라고 깊은 패배를 선포하며 주저 앉은 채로

그 어떤 시도조차 않은 채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다.

이런 패배주의는 우울증과 지나친 열등감의 수렁 속에 헤매이게 한다.

 

나는 아무리 기도해도 안돼..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돼..

나는 원래 유전적으로 못났어..

나도 다시 일어나 시도해보고 싶지만..

나의 과거의 상처와 우울한 일들이, 나를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걸..

나더러 어쩌라고..

 

이렇게 우리는.. 크고 작은 패배주의에 결박당한 채, 자신을 합리화시키며..

뛰어봤자 벼룩이처럼, 뛰어 보려는 시도를 포기한 채.. 살아간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세계적으로 성공신화를 이룬 사람들이나, 성경에 등장하고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거의 한결같이 실패의 경험이나, 상처와 어두운 과거가 없었던

사람들이 아니다.

극한의 실패와 상처를 디딤돌로 하여..

오히려 실패를 성공으로, 상처를 영광으로 바꾼 사람들이다.

 

우리가 잘 아는, 오프라 윈프리의 삶도 상처와 실패로 얼룩졌었다.

14세 때 성폭행, 부모의 이혼, 마약중독.. 등으로 인생이 피폐해질 즈음..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백번, 천번, 다시 시도하는 끈기 끝에..

그는.. 세계인에게 가장 영향력을 끼치는 여성 중에, 한 사람으로 쓰임 받고 있다.

 

미국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도, 44번의 실패의 고배를 마셨지만..

패배주의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의 등에 업혀, 다시 시도한 결과 미국사람은 물론..

세계 사람들이..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역사에 길이 남게 되었다. 

발명왕 에디슨도, 1000번의 실패 끝에 전기를 발명할 수 있었다.

 

성경 속에서 가장 많이 실패하고, 가장 많은 상처를 경험한 사람이 있다.

구약에는 요셉이고, 신약에는 베드로이다.

어느 누가 요셉만한, 사이즈의 상처가 있으며..

어느 누가 베드로만한, 실패의 경험이 있을까?

그렇지만, 결국 두 사람은..

상처와 실패를 딛고 일어서, 요셉은 그 시대의 최고의 리더십으로..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로.. 쓰임 받게 된다.

 

아무도, 누구도 우리의 길을 막지 않는다.

다만.. 우리 속에 자생하는 패배주의와 열등감이, 우리의 앞길과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하나님이 끝이라고 말할 때까지, 끝났다 선포하지 마라.

하나님이 안된다 말하기 전에, 나는 아무리 해도 안된다 결론 내리지 말라.

자신을 너무 비하하거나, 자학하지 말라.

 

우리는 누가 뭐라해도, 왕같은 족속이며 제사장이다.

우리 안에는.. 하나님이 주신, 무한한 가능성이 숨쉰다.

우리의 할 일은.. 대단한 업적이나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지 말고..

다시 시도하고, 다시 뛰어 오르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결과는.. 하나님이 결정하실 일이고, 다만 우리는 패배주의에 종이 되지 말고..

긍정적 사고와, 창조적인 아이템으로.. 새로운 시도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뛰어 봤자 벼룩이 아니라..

뛸수록.. 높이 날아오르는, 독수리형 사자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