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콩고에 와서 한달 넘게 있으면서 생전처음 보는 이런저런 구경을 많이 한다.
우리 선교사님이 개척한 라무르교회에서 모처럼 결혼식이 있다고 해서 따라갔다.
대충 그냥 살지 정식으로 결혼식을 성대하게 올리는 경우는 드문 경우라고 한다.
혼인예식만 3시간 걸렸는데 완전 축제분위기였고 뒷풀이는 밤을 새워 한단다.
밤을 새우며 하는 집안잔치까지 따라가 봐야 음식과 놀이풍습을 볼 수 있는데,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축제 형식으로 진행되는 결혼식 풍경만 봐도 재미있었다.
신랑신부를 태운 차가 들어오자 몰려드는 하객들에게 신부엄마가 휘파람을 불며
분위기를 띄웠고, 여러 팀의 축가와 선물증정 등 길었지만 지루하지는 않았다.
서민촌에서 모처럼 결혼식이라는 동네잔치가 벌어졌으니 아이들이 신났다.
마당에 몰려든 아이들에게 인심쓰면서 단체사진을 찍어줄 수 있었다.
신랑신부가 차를 타고 교회로 들어오자 성장을 한 가족들이 환영한다.
분홍색 정장차림의 신부 엄마가 휘파람을 불며 축제분위기를 띄운다.
신랑신부를 태운 차에 꽃장식을 하고, "1 + 1 = 1" 이라는 숫자를 붙인다.
며칠전 시내에서도 이 숫자를 붙이고 다니는 차를 봤는데 결혼식 차였다.
차에서 내리는 신랑신부를 에스코트 하는 도우미들
신랑신부가 하객의 축복을 받으며 식장 안으로 들어온다.
이날 신부는 킨샤샤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재원이었다.
여자 집사님들 찬양단이 온몸으로 찬양하며 신랑신부를 축하한다.
그밖에 청년, 친구들, 어린이들 여러팀이 춤을 추며 축가를 했다.
하객들이 3시간 동안 동참해 진정으로 축복을 빌어준다.
주례목사님으로부터 혼인증서를 받고 서약을 하고 결혼반지를 끼워준다.
성혼선언을 하고 처음으로 신부의 면사포가 벗겨진다.
하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몸을 흔들어 춤도 추고 혼연일체가 된다.
각종 살림도구로 준비한 선물증정과 볼대기 인사가 줄을 잇는다.
정성껏 준비한 선물들을 직접 바치고 신랑신부에게 일일이 인사한다.
신혼살림 준비하는데 가재도구는 미리 장만하지 않아도 될듯 하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하시는 일마다 보람있으시기 바랍니다"
"아프리카 농업개발/KOPIA DR콩고" 카페 http://cafe.daum.net/KOPIAD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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