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콩고 KOPIA센터 순풍에 돛달기 시작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 KOrea Project on International Agriculture)

우리의 선진농업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해 식량문제를 해결해준다는 명분은 좋은데,

원조를 많이 받은 아프리카 나라들이 이를 받아들이는 행태는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DR콩고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원래부터 국민성이 그런지 일하는 방식이 참 느리다.

 

MOU를 통해 토지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왔는데도 무슨 절차가 그리 까다로운지,

두달여간 서로 미루고 진전이 별로 없었는데 총장 결재가 나니 이제는 척척 풀리고 있다.

인텐던스 제너럴(IG), 고등교육부 장관 직속인데 대학 등의 건축물을 관장하는 기관이다.

이 회사와 집요한 기싸움과 줄다리기 끝에 계약을 하고 이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인텐던스 제너럴 쉬방구 사장과 현장에서 사업계획을 협의하다. 

 

회사의 설계와 시공 기술자들과 구체적인 계획을 의논한다.

 

기술국장은 배만 내밀고 있고, 설계기술자들이 열심히 받아적고 있다.

 

나무가 없는 공간에 연구실과 농장이 들어설 자리를 줄자로 실측한다. 

 

그 틈에도 아침마다 지경밟기를 하며 마당가에 망고나무를 미리 심는다.

망고나무가 자라 그늘이 되고 열매를 맺게 될 날이 머지 않아 오겠지요.

 

전망이 아주 좋은 여기에다 KOPIA DR콩고센터 연구실을 짓게 된다.

아래로 종합운동장이 있고 킨샤사 시내와 콩고강이 내려다 보인다.

 

우리가 사용할 공간 안에는 멋진 산책로도 자연산으로 구비되어 있다.

 

'호사다마', 좋은 일에 마가 낀다고 그 틈에 몰래 나무를 베가는 사람들이 생겼다.

 

농지 만들 자리는 괜찮은데 오붓한 숲속에 있던 마라쿠자까지 훼손했다. 

 

현지어인 링갈라어로 "코 카타 테", "나무와 식물을 베지 마시오" 경고문을 부착,

전화위복, 이를 계기로 공사기간에 철저하게 경비를 하기로 계약서에 명시했다.

순풍에 돛을 올렸으니 바람 그치기 전에 노까지 저어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아프리카 농업개발/KOPIA DR콩고" 카페  http://cafe.daum.net/KOPIAD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