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는 벨기에로부터 독립한지 50년 동안 많은 내전을 겪어서인지 시스템이 참 느리다.
지난 11월말 해외농업기술센터(KOPIA)를 개설하기 위해 여기 온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이나라 식량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한 농업연구를 지원해주겠다고 해도 받는 것도 느리다.
대학에 적당한 연구시설도 없고 연구원들이 안전하게 숙식을 해결할만한 숙소도 없다.
킨샤사대학으로부터 연구농장으로 개발할 야산의 사용허가를 받는데 두달 넘게 걸렸다.
지난 2월 9일 총장공한을 받고 그동안 구상하고 계획했던 시설물 설치작업에 들어갔다.
허가가 떨어지는 당일날부터 측량기사를 불러 경계구역을 확정하고 지도까지 그렸다.
풀과 수목이 많은 척박한 모래땅이지만 친환경적으로 개발해 연구시설을 설치한다.
DR콩고 킨샤사대학 구내에 설치하는 KOPIA 센터 부지 드디어 확정하다.
캠퍼스에서 교수주거단지로 들어가는 입구의 아늑한 야산 3.2ha 사용허가를 받았다.
콩고에 도착한지 한달반만인 1월 7일 대학 총무과장이 현장에 나와 우리 계획을 확인했다.
여긴 관용여권 비자기간 연장하는데도 한달이 훨씬 넘게 걸렸는데 모든 절차가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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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다시 한달을 넘기며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2월 9일 총장결재가 떨어졌다.
총장과 부총장, 보좌관, 재무국장, 농대학장 등 다각적으로 접촉해 압력을 가했다.
결재가 떨어지자 득달같이 측량기사를 불러 경계선 확정작업에 들어갔다.
50m 줄자로 구획을 재고 모서리에 주변의 나무를 잘라 말뚝을 박았다.
주로 산지이지만 일부 주민들이 경작하고 있는 밭도 경계 안으로 들어왔다.
경계선을 확정하느라 직선상에 있는 나무가 일부 훼손되었는데 최대한 살리라고 당부했다.
도로에서 KOPIA 센터로 들어가는 주출입구를 여기로 낼 예정이다.
불도 안들어오는 가로등 뽈대를 오른쪽으로 5m만 옮기면 좋겠는데...
숲과 나무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자연친화적으로 연구농장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늑한 야산에다 조성하는 연구시설이 완공되는 날을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아프리카 농업개발/KOPIA DR콩고" 카페 http://cafe.daum.net/KOPIAD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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