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고사 3

전주혁신도시 옆산 황방산에 올라보니

전주 황방산은 전주혁신도시와 서부 신시가지를 갈라놓는 경계선이 되지요. 혁신도시 서쪽에 있었다면 겨울에 서풍을 막아주는 방패가 되어 좋았을텐데 아쉽지만 산의 바깥으로 혁신도시가 조성되었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요. 그래도 주말에 특별히 어디 갈데 없으면 황방산에 올라 산행을 할 수 있지요. 황방산은 혁신도시의 동쪽 입구와 서쪽에는 서고사 있는 곳에 들머리가 있고 북쪽끝 서곡마을에서도 올라오지만 혁신주민들의 산행 놀이터로 제격이지요. 가끔씩 올라가기는 하지만 화창한 토요일 오전 오랫만에 황방산에 올랐네요. 울창한 숲이 있고 고인돌 유적과 바위를 깨고 나온 도토리나무도 일품이지요.

전주혁신도시 황방산의 유래를 찾아서

전주혁신도시는 전주시의 서쪽방패 황방산으로 도심과 분리된다. 예전에는 전주시의 서쪽 바람과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는 뜻으로, 서고사라는 절을 하나 짓고 삽살개 방자로 바꿔 액운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는데 그 바깥에 혁신도시가 들어설 줄 누가 알았으랴. 주중 7천보, 주말 1만보를 해보려고 모처럼만에 황방산에 올랐다. 토요일 오후 홀로산행을 하며 황방산 유래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서고사 쪽으로 올라 황방정에서 서곡마을의 유래와 개발의 역사, 정상(217m)에서 신도시와 도심권, 모악산과 서쪽 평야도 살핀다. 연초부터 주중 7천, 주말 1만보 결심이 '작심3일'이 되지 않도록, 매일 구내산책과 주말 기지제 또는 낮은 산 산보를 이어갑니다.

황방산의 바위를 둘로 쪼갠 도토리나무

방역지침 강화로 모악산 등산로가 폐쇄되니 꿩대신 닭으로 황방산과 기지제 수변공원을 돌며 주말산행을 대신 했네요. 지난주 동장군이 밀려와 혁신도시가 온통 눈으로 덮였는데, 주중에 강추위가 물러가고 눈이 녹아 본모습을 회복했네요. 토요산행을 해볼까 하다가 가까운 황방산으로 올라갔네요. 서고사로 올라가면 정상 능선에 선사유적인 고인돌도 있고, 화강암 바위를 두쪽으로 가른 특별한 도토리나무가 있는데, 큰일도 아주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교훈을 얻지요. 강추위는 물러갔는데 코로나 감염병 방역단계는 2주간 연장되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지만 하루속히 일상의 회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