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2

카사바 잎을 찧어 만드는 음식

카사바는 열대지방 사람들의 주식이다. 고구마처럼 생긴 뿌리는 쪄서 먹거나 갈아서 죽으로 먹고 잎사귀는 마늘, 양파 등과 함께 찧어서 반찬으로 만든다. 마침 숙소 요리사 베르나 씨가 주방에서 카사바 요리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카사바 잎을 작은 절구통에 쿵쿵 찧어 양념해서 가열을 하니 반찬이 되었다. 스프도 아니고 나물도 아닌데 밥이나 생선튀김 등과 곁들여 먹으니 괜찮았다. 집집마다 공터마다 있는 카사바를 뿌리만 먹는줄 알았더니 잎도 요리가 된다. 돼지고기를 꼬치에 끼워 화로에 굽는 요리는 우리 꼬치구이와 비슷한것 같다. 주말에는 한식으로 해먹겠다고 선언하고 처음으로 가져온 쌀로 밥을 지었다. 카사바 잎을 절구통에 찧고 있다. 카사바 잎에 마늘 양파 등을 섞어 요리를 만든다. 믹서기에 갈지 않고 절구로 잘게..

킨샤사 숙소주변 산책하며 보는 풍경

킨샤사대학 교수주거단지는 캠퍼스의 가장 높은 지역인 남쪽 끝자락에 있다. 주위보다 지대가 높고 숲이 좋기 때문에 게스트하우스 근처는 공기가 참 좋다. 한낮에는 우리나라 여름 가장 더운 날만큼 덥기 때문에 새벽에 일찍 활동한다. 우리도 매일 새벽 5시경에 일어나 운동 겸 주위를 파악하기 위해 산책을 한다. 이제 열흘이 지났는데 중요한 길은 파악했고 인사하는 사람도 꽤 많아졌다. 숲속에 있는 집들의 정원 또는 대나무로 된 담장에 각종 나무와 꽃이 있고, 길에는 아침 일찍 시원할 때 삼삼오오 줄지어 학교가는 아이들을 많이 본다. 낯선 사람인데도 동양인 부부를 보고 손을 흔들며 "니하오?" 하고 인사한다. 우리 시누아(중국인) 아니고 꼬레(한국인) 하며 "안녕하세요?"를 가르쳐준다. 그리고 나서 다음에 또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