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제 2

연꽃이 피어나는 덕진공원과 건지산 산책

원래 7월말에나 피던 연꽃이 요즘은 기후변화로 6월부터 피어나네요. 전주 덕진공원은 건지산 옆에 흐르던 개천을 막고나서 생긴 연못으로 도심에 있으면서 숲이 좋고 연꽃이 만발하면 시민들의 휴식처이지요. 한창 연꽃이 피어난다기에 '뚜벅이' 걷기모임으로 토요산책을 했네요. 덕진연못 안에 있는 다리와 정자를 개보수하는 공사를 하느라 한동안 다리를 건널 수 없었는데, 가운데 있는 인공섬에다 도서관을 지었네요. 전주를 상징하는 한옥도서관이라는데 석재다리도 그렇고 좀 그러네요. 그래도 덕진연못과 건지산 단풍길 한 바퀴 돌아오니 기분은 좋았네요. 우리교회 뚜벅이걷기모임이 결성되어 가끔씩 산책하게 되었는데, 여름에는 그늘이 있는 숲과 계곡을 찾아 뚜벅뚜벅 걸어야 겠네요.

건지산 편백숲 너머 오송제 둘레길 코스

천년고도 전주를 대표하는 '건지산'의 진면목을 이제야 알았네요. 전북대병원에 아내 진단과 치료를 위해 운전자로 자주 가다 보니, 주차비 내며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고 건지산 동서남북 코스별로 사부작 사부작 하면서 야금야금 하나씩 두루 섭렵하게 되었네요. 첫째는 어린이회관에서 단풍터널을 거쳐 건지산 서쪽정상 코스로, 두번째는 최명희 작가의 묘소가 있는 혼불문학공원에서 올라가고, 세번째는 조경단으로 올라 전북대병원 뒷편의 건지산 정상을 밟고, 네번째로 한국소리문화전당에서 편백숲과 오송제를 돌아나왔네요. 파릇파른 새잎이 돋아나 더욱 싱그러운 건지산의 진면목, 동서남북, 사시사철 시민의 숲으로 십분 활용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