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내 덕분에 보호자로 전북대병원을 자주 다니다 보니, 본의 아니게 건지산을 제집 드나들듯 아주 친하게 되었네요. 건지산 예찬자가 되어 동서남북으로 골고루 들여다보았는데, 병원 쪽에 차를 세워두고 정상까지 돌아오며 숲을 즐겼네요. 지난달에 한번 갔던 코스인데 다른 시간대에 올라가는 재미, 편백나무와 단풍나무 잎이 점점 파릇해 지고, 곳곳에 철쭉과 황매화, 아카시아, 이름모를 들꽃이 활짝 피어 반겨주었네요. 진단과 입원, 치료까지 마쳤으니 이제 자주 안가도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