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및 중등교사로 40여년 봉직하고 교장선생님으로 정년한 지 10년, 장로합창단에서 함께 활동하는 이존태 원로장로님이 시집을 내셨네요. 2년 전 동방문학 신인상 수상하며 등단하시더니 죄인의 꿈, 꽃의 고백, 연속해 시집을 발간하셨는데 100세 시대를 선도하는 노익장이시네요. 얼마 전 페북에 시집발간 소식이 떴기에 빨리 보고싶다 했더니 왔네요. 산문적이란 말을 듣더라도 어렵지 않은 시, 보이면 보이는 대로, 아프면 아프다고 하고 싶었다는 시인, 아내에게 바치는 시집 마음에 와 닿네요. 표지를 장식한 한땀 한땀 수놓은 사모님의 십장생 자수도 압권이네요. 월북했던 아버지 때문에 평생 한을 안고 살았던 시인은 이제 가뿐해졌다. 평생의 짐을 내려놓은 시인은 시인으로서 창조적 삶을 모색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