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의 꿈 2

꽃의 고백, 70대 등단 시인의 두번째 시집

초등 및 중등교사로 40여년 봉직하고 교장선생님으로 정년한 지 10년, 장로합창단에서 함께 활동하는 이존태 원로장로님이 시집을 내셨네요. 2년 전 동방문학 신인상 수상하며 등단하시더니 죄인의 꿈, 꽃의 고백, 연속해 시집을 발간하셨는데 100세 시대를 선도하는 노익장이시네요. 얼마 전 페북에 시집발간 소식이 떴기에 빨리 보고싶다 했더니 왔네요. 산문적이란 말을 듣더라도 어렵지 않은 시, 보이면 보이는 대로, 아프면 아프다고 하고 싶었다는 시인, 아내에게 바치는 시집 마음에 와 닿네요. 표지를 장식한 한땀 한땀 수놓은 사모님의 십장생 자수도 압권이네요. 월북했던 아버지 때문에 평생 한을 안고 살았던 시인은 이제 가뿐해졌다. 평생의 짐을 내려놓은 시인은 시인으로서 창조적 삶을 모색하게 되었다.

가족사의 한을 통일염원으로 승화시킨 시집

어린시절 개인의 아픔과 가족사의 고통이 민족통일 염원으로 승화되었네요 우리 현대사의 아픔이 발효되어 전직 교장선생님의 시집으로 출간되었네요. 전주장로합창단에서 베이스로 함께 활동하는 흰머리 소년 이존태 장로님이 뒤늦게 70이 넘어서 등단을 하고 민족의 한을 승화시킨 시집을 출간했네요. 한국전쟁 당시 아버지가 월북한 이후 연좌제로 많은 고통을 겪으며 성장해 국문학을 전공하고 교사로 40여년 봉직하며 교장 선생님으로 은퇴를 하고, 젊은 시절 열정을 되살려 시단에 등단하고 첫시집 출간까지 대단하십니다. 제 책과 교환했는데 고뇌의 시간을 되새기고 찬찬히 음미하며 읽어봅니다. 암울했던 그때 그 시절 부친의 월북으로 겪었던 가족사의 고통을 통일염원으로 숙성시킨 시인의 염원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