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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고백, 70대 등단 시인의 두번째 시집

곳간지기1 2021. 8. 16. 06:30

초등 및 중등교사로 40여년 봉직하고 교장선생님으로 정년한 지 10년,

장로합창단에서 함께 활동하는 이존태 원로장로님이 시집을 내셨네요.

2년 전 동방문학 신인상 수상하며 등단하시더니 죄인의 꿈, 꽃의 고백,

연속해 시집을 발간하셨는데 100세 시대를 선도하는 노익장이시네요.

 

얼마 전 페북에 시집발간 소식이 떴기에 빨리 보고싶다 했더니 왔네요.

산문적이란 말을 듣더라도 어렵지 않은 시, 보이면 보이는 대로, 아프면

아프다고 하고 싶었다는 시인, 아내에게 바치는 시집 마음에 와 닿네요.

표지를 장식한 한땀 한땀 수놓은 사모님의 십장생 자수도 압권이네요.

 

 

70대 중반 등단한 전직 교장선생님의 두번째 시집 "꽃의 고백", 표지화는 사모님의 자수작품 
작년 75세에 1집, 올해 76세에 다시 한권의 시집을 발간한 이존태 장로님 존경합니다.
비록 졸작이 되더라도 입을 크게 벌려 말하고 싶었습니다. [시인의 말]
66편의 주옥같은 시로 1부-5부로 구성 
무작위로 페이지를 열어 몇편 사진으로 공유해 봅니다. 
보였어도 보았다고 하지 말자 [장승], 몸부림으로 그대를 불렀습니다 [잡초]
수많은 날개 달고 회오리쳐 오른다 [풀잎], 너에 대한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보름달] 
 [꽃의 고백] 나비 때문에 꽃이 되었습니다.  [바람 부는 언덕에서] 높은 자리가 따로 없어서 좋다.
[사랑론] "사랑은 내가 작아지는 것입니다."
[산에 오를 때] 당신이 높은 곳에 올랐을 때 더 멀리 더 넓게 보십시오.
[몸살] 사랑이 밤새 그대 찾아갔다가 헛걸음질 하였습니다. [거꾸로 살아볼까] 어릴 적 소꿉놀이 다시 시작해볼까
[코스모스] 그 옛날의 비행기를 순이는 잘 타고 있을까, [나를 바라보며] 기어코 다시 물결치게 하리라.
[풀놀이] 나도 어릴 적 추억이 어렴풋이 살아난다..
[봄길] 막혔던 길들이 열리는 소리라도 좋다.  [바람아] 원한과 아픔은 날려 보내자.
[너와 나] 꽃향기 가득한 세상이 되게 하자.  [밤새 파도가 된다] 서럽게 울며 시를 쓰는 시인이 되었다.
[억새처럼] 해방이 그리워 들개처럼 헤매던 꿈을 잊지 말고 흔들려라.. 
[흙을 만지며] 기억하기도 슬픈 존재들이여, 버려졌지만 없어진 것만은 아니다. 
비움을 통해 열리는 도의 시학, 이존태 시인의 시집 "꽃의 고백"
전북기독신문 2021년 7월 8일(목) 5면에 인터뷰 기사가 보도되었네요.

월북했던 아버지 때문에 평생 한을 안고 살았던 시인은 이제 가뿐해졌다.

평생의 짐을 내려놓은 시인은 시인으로서 창조적 삶을 모색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