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고원 2

진안고원 마이산 전망대가 있는 천반산

땅에는 하늘, 땅, 사람 즉 천반, 지반, 인반의 세가지 명당자리가 있다는데, 진안 천반산이 바로 천반에 해당한다고 하네요. 남쪽 장수에서 흘러내리는 장수천과 동쪽 덕유산에서 시작된 구량천이 만나는 지점에 죽도라고 육지섬이 하나 있는데, 바로 천반산 끝자락에서 만나는 지점에 섬이 생겼네요. 죽도는 1589년(선조 22년) 대동사상을 주창하던 정여립이 역도로 몰려서  1천여명이 참변을 당한 기축옥사로 호남차별의 분수령이 되었던 곳이지요. 정여립이 천반산에서 군사를 조련했다는 설이 유력하며, 천반산 능선에는 마이산이 보이는 전망대가 있고 능선따라 내려오는 길이 만만치가 않지요.     천반산은 코로나 시절 겨울에 조심스럽게 한번 올랐는데, 우리교회 뚜벅이팀과 함께 다시 한번 절경을 감상했네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마이산 탑사 산책

말의 귀를 닮은 진안 마이산은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세계유일의 부부산, 1억년 전 백악기 때 호수가 융기하여 형성된 역암으로 된 신비한 산이다. 두 개의 봉우리가 마치 부부인 것처럼 서있는 모습이 음양오행 사상으로 풀이되기도 하며, 국가지정 문화재로 때로는 풍수설화에 오르기도 한다. 마이산 남쪽자락에 가면 역암인 마이산에서 떨어진 자연석으로 쌓아올린 원추형 5기, 탄탄한 돌을 포개쌓은 외줄탑 등 80여기가 있는 탑사가 있다. 100여년전 이갑룡이라는 처사가 평생을 걸쳐 직접 쌓은 돌탑이 보존되어 있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자연경관만 둘러봐도 신비한 명승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