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고추 2

홍고추 봉숭아 알록달록 참깨 수박 끝물

가뭄과 폭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상 현상이 유난히 많았던 올해 텃밭농사 하는 도시농부도 노심초사했지만 그래도 결실은 풍성하네요. 울밑 아니라 텃밭 한켠에 심은 봉숭아꽃 손녀 발톱을 곱게 물들였네요. 농약을 안치니 홍고추 따기가 참 어려운데 제법 많은 결실을 보았네요. 6월말부터는 오이와 옥수수가 줄줄이 나왔고, 7-8월에는 참외와 수박, 세계적으로 농산물 가격 폭등이 심상치 않은 요즘 효자노릇을 했네요. 참외 수박은 완전 끝물을 보았고 쪽파와 무가 뾰족 나오기 시작했네요. 참깨 수확해 건조에 들어갔고 이제는 배추 심을 자리를 만들 차례네요. 봄부터 여름까지 쉴새없이 달려온 텃밭 작물들이 이제 풍성한 열매로 보답하고 또 다음 작물로 대체하는 과정이 반복되네요.

빨갛게 익은 하우스 고추따기 노력봉사

올해는 장마가 길어 각종 과일 과채류가 흉작이 예상되고 있네요. 우리 텃밭에서 재배하는 고추는 농약을 안하니 풋고추에 집중하고 '붉은 고추' 기대하기가 어려운데 하우스 고추는 아주 잘 되었네요. 홍성으로 귀농한 처남집에 붉은고추 따기 노력봉사차 다녀왔네요. 귀농초짜지만 대농장에서 몇년 연수한 경력이 있어 농사가 잘되어 붉은 고추를 빨리 따 말려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하다고 SOS가 와서 토요일 하루 하우스안에서 땀을 흘렸지만 보람된 시간이 되었네요. 하우스에는 방충망이 있어 농약 안쳐도 벌레가 없다니 신기하네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었지만, 방역지침 잘 지키며 할 일은 해야 경제가 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