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교회·봉사활동

감동의 도가니! 아버지학교 수료식

곳간지기1 2008. 11. 9. 01:40

어버지들의 조그만 변화에도 감격하는 가족들

 

세 아이의 아버지인 나는 과연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반문하며, 좋은 아버지가 되는 방법이 무엇인지 배우고 체험하기 위해 두란노 아버지학교에 입교하였는데 어느새 5주간의 과정을 마치고 수료하게 되었다. 마침 아버지학교가 우리 교회에서 개설되어, 자원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먼저 수료한 교우들의 적극적인 권유도 있고, 그들이 앞장서 섬기고 봉사하는 것을 보면서 사실은 마지못해(?) 등록하였다.

 

매주 토요일마다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이런저런 사정들이 생겨 약간씩 늦은 적도 있지만, 아쉬운 대로 과정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아버지의 영향력과 사명, 아버지의 영성, 아버지와 가정 등의 주제로 5주간 훈련받으면서 유익한 강의와 체험사례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게 되었다. 얼룩무늬 복장을 한 스텝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희생은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같은 조에 속한 동료들과 각자의 경험을 돌아보며 가정을 바로세우고자 하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첫날 아버지의 영향력에 대해 공부하며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통해 반성과 회한, 그리고 나쁜 영향을 자녀에게 대물림하지 않으려는 다짐 등을 하였다. 쑥스럽지만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하며 아버지의 사명을 다시금 되새겼다. 아버지에 대한 나쁜 기억으로 괴로워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나는 좋은 아버지 밑에서 큰 불만 없이 싫은 소리 한번 듣지 않고 자라서 특별히 화해하거나 용서할 부분이 거의 없음이 오히려 감사할 뿐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에게 날마다 허깅을 하며 "사랑한다, 축복한다"를 습관화하는 숙제가 있어 몇차례 시도했는데, 안하던 짓(?)을 갑자기 하려니 어색하기도 하고 잘 받아주지 않아 섭섭하기도 하고, 얼른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노력해야겠다. '아버지 노릇'도 그렇지만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잘못되었던 기억을 되새기며, 가정의 지도자로서, 축복권자로서 어찌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부드러운 전사가 아니라 비겁자는 아닌지? 참된 스승이 아니라 위선자는 아닌지? 다정한 친구가 아니라 배신자는 아닌지? 곰곰이 되돌아보았다.

 

잘못하는 점이 많으니 숙제가 참으로 부담스러웠는데, 아내와 자녀들에게 사랑의 표현과 축복기도 하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야겠다. 아내와 자녀가 사랑스러운 이유 20가지씩 찾아 쓰고, 사과의 편지쓰기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평소에 잘 했어야 하는 일들인데 미루다보니 습관이 되어 계속해서 숙제로 남아있다. 그래도 좋은 아버지가 되고자 하는 염원은 포기할 수 없는 명제이니, 이제까지는 잘 안되었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계속 노력하는 아버지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가장인 아버지가 조금만 변해도 아내와 자녀들이 감격해하는 현장을 보면서, 감사와 감동의 물결을 이룬 수료식이었다. 아내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을 하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고백하고, 잘못되고 섭섭했던 부분들에 대하여 서로 용서를 구했다. 앞으로 더 잘해보자는 다짐들을 한 편지를 받고 감격해하며, 정성 어린 답장을 보내온 아내와 자녀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가정의 회복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로 결단하는 모습들이 아름다웠다.

 

 "주님, 제가 아버지입니다!", 남편의 자상함과 자녀들에 대한 배려를 여러 사람 앞에서 칭찬하는 아내 

 

  장인과 사위가 함께 교육받아 동기생이 되니 그들을 보냈던 장모가 가장 기뻐합니다.

 

  아내의 권유로 아버지학교에 나와서 변화되는 모습에 감격하여 행복에 겨운 답글을 보냈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20여년전 연애시절을 회상하고 단풍잎이 아름다운 것도 새삼 깨닫고 있답니다.   

 

  너무 좋아서 무거운 (죄송?) 아내를 업고 행복에 겨워 들어가는 남편

 

  무뚝뚝하고 권위적인 아버지였는데...딸이 너무 좋아한다고 칭찬하며 증언하는 아내

 

  수료생들이 얼룩무늬 복장으로 갈아입고 사랑하는 아내의 발을 씻겨주며 감동을 나누고 있습니다. 

 

 "나는 아버지로서 성적으로 순결하고, 영적으로 거룩하며,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갈 것을, 사랑하는 가족과 사회 앞에 서약합니다" 수료증인 순결서약서 낭독  

 

  "나는 나의 아내를 사랑하며, 자녀들에게 모범이 되는 삶을 살겠습니다" 등 10개조의 순결선언문 공약

 

  홍태영 집사님의 사랑하는 아내 이수경 집사님이 얼룩무늬 복장에 순결 뺏지를 달아줍니다. 

 

  사랑의 관계를 회복한 부부들이 감격의 포옹을 나누는 모습들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집도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아내가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흐뭇한 미소로 얼굴이 활짝 폈네요.

 

  다정한 부부의 참으로 흐뭇한 미소를 봅니다.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들고 있는 꽃다발보다 아름다운 모습이네요. 홍태영, 이수경 집사님 화이팅!!!

 

  한사람은 수료생이 아니라 담임선생님같습니다.

 

  아버지의 영성을 회복하여 새로 믿기로 결심한 아버지들이 많습니다. 

 

  진행자로, 안내자로, 봉사자로, 중보기도로...너무너무 열심히 뛰어준 선배 스텝들...감사합니다.

 

  가정의 회복과 더 나은 인생의 후반전을 위해 힘차게 찬양합시다.

 

  친교실에서 각자 분담해 정성껏 준비해온 음식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입니다. 

 

  은혜로운 아버지학교 5주간의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친 것을 감사드리며...

 

  꽃다발을 안고 조별로 기쁜 얼굴로 기념촬영... 교장선생님으로 은퇴하신 할아버지도 10년은 젊어보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