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교회·봉사활동

감사와 은혜가 풍성한 추수감사절

곳간지기1 2008. 11. 3. 00:41

  * 사과, 배, 감 등 잘 익은 과일과 메론, 밤, 고구마, 호박, 파, 무 등을 정성껏 선별하여 제단에 바치다.

 

오늘은 수확의 기쁨을 서로 나누고, 가장 좋은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인 우리교회 추수감사절이었다.

감사예물을 정성껏 제단에 바치고, 4부예배 후 교회마당에서 청년부 사물놀이패의 농악장단으로 흥을 돋우고, 엿판과 찰떡, 도토리묵 등 음식을 나누며 흥겨운 잔치마당을 벌였다.

엿장수로 분장한 홍성희 집사님, 떡메를 치는 임호영 집사님, 제기차기, 고리던지기, 솜사탕 나눠주기, 풍선장식 등은 남선교회 주관이고, 천막 안에는 여전도회에서 준비한 떡볶이, 오뎅, 빈대떡, 인절미, 부침개, 도토리묵 등 먹을 거리도 풍성했다.

오후 찬양예배 때는 남녀 선교회별로 정성껏 준비한 촌극과, 워십댄스, 율동, 찬양 등으로 즐거움과 감동이 넘치는 추수감사대회를 가졌다. 정성근 피택장로-정숙자 권사 남매의 사회로, 사랑꽃어린이합창단의 오프닝에 이어, 첫번째 출연팀 리브가회로부터 마지막 에스더회까지 여전도회 7팀, 남선교회 4팀 등 11팀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요즘 식량위기와 유가파동, 금융위기 등 세계 3대 위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경제도 좋지 않고 구조조정 등으로 웃을 일이 별로 없었는데, 모처럼만에 아무런 걱정도 근심도 없이 마음껏 웃고 즐기는 흥겨운 시간이었다.

ㅇㅇ 때문에 감사도 말고, 만일 ㅇㅇ한다면 감사도 말고, 하박국 선지자처럼..."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양이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위하여 기뻐하리로다(하박국 3: 17-18)" 한 수준높은 감사를 다시금 되새기면서, 뜻깊은 감사절을 보냈음을 감사드린다. 

 

  교회 마당에 화분으로 장식한 '천사의 나팔?'

 

  엿장수 복장으로 엿을 나눠주고 있는 4남선교회 홍성희 집사님

 

  오동진 집사의 솜사탕 코너에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고리 던져넣기에 성공하면 선물도 드립니다.

 

  잔치마당에는 역시 먹거리가 풍성해야 제격입니다.

 

  왼손에는 오뎅 하나 들고 막대풍선 장식으로 기분이 좋아진 꼬마신사

 

  마당놀이에는 역시 흥겨운 우리가락이 제격이지요.

 

  날씨도 화창한데 차없는 마당이 되니 분위기가 한층 좋습니다.

 

  청년부 사물놀이패, 필리핀에까지 해외원정을 다녀왔던 팀이지요?

 

  천사같은 여전도회 임원들이 무상으로 마구 나눠주는 먹거리도 풍성합니다.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권사님들도 맛있는 인절미 앞에서는...

 

  몰려드는 인파를 감당하려면 엿장수 손이 안보여야 하는데, 오랫만에 해보다 보니...한조각 깨기가 무섭네요.

 

 제4, 5남선교회 연합팀도 지하실에서 배꼽을 드러내고 망가지기 연습에 여념이 없습니다.

 

 오후 3시부터는 본당에서 남녀 선교회 11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띤 추수감사대회가 열렸다.

 우리집 식구가 회장으로 있는 '리브가' 여전도회로부터 여전도회 7팀, 남선교회 4팀이 추첨에 의해 배정된 순서에 따라, 각각 비밀리에 준비한 레퍼토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포복절도할 기발한 아이디어와 연기력, 표현력으로 보통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재미를 선사하였다.   

 여전도회는 젊은 선교회가 워십과 몸찬양, 고참 선교회가 촌극을, 그리고 남선교회는 젊은 그룹이 촌극을, 연장자 그룹은 연합으로 대충 찬양을 준비한 것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총 11팀의 열띤 경연 순서 : 지루하지 않게 워십, 찬양, 촌극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네요. 

 

  정성근-숙자 남매의 진행으로 오프닝은 귀여운 사랑꽃 어린이 합창단의 찬조출연

 

  첫번째로 나선 '리브가 여전도회'의 '은혜일세와 할렐루야' 워십댄스

 

 멀리서 찍어 화질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지만 재미있는 동영상입니다. 

 

  두번째로 나선 30대의 젊은 마리아 여전도회, 자녀를 동반한 '몸으로 찬양' 

 

 40대 초반 제3남선교회의 촌극, 3김 퀴즈에 이승만과 정주영을 첨가한 '퀴즈잔치'

 

  예비군 복장으로 등장한 50대 후반의 로이스 여전도회, "아!! 대한민국, 할렐루야" 군가와 찬양의 퓨전

 

  주렁주렁한 흥부네 아이들의 밥, 밥, 밥 타령

 

  '신 놀부전' 촌극을 준비한 50대 전반의 사라 여전도회, 흥부-놀부 역의 두 박권사님이 적격이라는 평

 

 어떻게 구했는지 모르지만...예비군복인지 해병대인지 공수부대 복장인지...

 

  많이 망가질수록 진한 웃음을 선사하는 법, 제4, 5남선교회 연합팀의 '나팔소리' 별난 지휘자

 

  예쁘게 한복을 입고 나온 40대 초반 드보라 여전도회의 국악찬양 '얼씨구 상사도야' 

 

  오늘의 하일라이트 6학년 루디아회의 '네 이웃이 누구인가' 촌극, 선한 사마리아인 패러디  

 

  김사연 권사님의 '오팔봉' 연기는 연기대상 감이었어요. 이 팀이 대상을 받았지요.

 

  강도 만난 자의 진정한 이웃이 누구인지 재미있게 생각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제6, 7 남선교회 연합팀 찬양, 점수에 도움이 안될 줄 알지만 화면 자막도 잘 안보여 악보를 들고 나왔어요.

 

 제일 젊은 제1남은 포기하고, 제2남이 의욕적으로 준비한 '주세전씨 개과천선기'

 주인공 주새전씨 부인(?)의 S라인 몸매가 쥑입니다. 좋은 가정을 생각하는 멋진 연극이었어요.

 등장인물이 적어 입상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장래가 매우 촉망되는 기대되는 촌극이었어요.

 (위치가 좀 멀고, 마지막에 출연한 에스더회의 워십댄스는 배터리가 떨어져서 죄송합니다.) 

 멋진 행사였고, 내년에는 좀더 재미있고 알찬 내용의 추수감사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