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교회·봉사활동

카자흐스탄에서 교회 간 이야기

곳간지기1 2008. 12. 27. 23:21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 처음으로 가면서 우리교회에서 파송한 우현진/방병남 선교사는 어떻게 지내는지, 그리고 그곳의 종교자유에 대한 실상과 기독교의 실태는 어느 정도인지 많이 궁금했다. 우현진 선교사는 첫아이 출산이 임박하여 잠시 국내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출국전에 카자흐스탄에 대한 일반정보를 조금 얻어들을 수 있었고, 알마티에 있는 카작국립대학에서 학생들과 접촉하며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는 방선교사의 사역지를 둘러보려 했으나 일정상 여의치 않았다.

 

아스타나에 2주간 체류하는 동안 마침 러시아어 통역을 담당했던 백재민 사장이 다니는 교회에 가게 되었다. '라두가 교회'로 무지개라는 뜻이라고 하며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고, 목사님이 우리말로 설교하고 고려인 전도사님이 통역을 하면서 예배가 진행되었다. 마침 가까운 수원성교회에서 파송한 김창식 목사님이 개척한 교회로 8년째 현지목회를 하고 있다고 하며, 같은 교회 청년인 김현리 선교사가 도우미로 같이 하며 인근대학생들을 상대로 선교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생활여건도 불편한 가운데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그들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우리가 갔을 때는 30여명의 교인이 참석했고, 마침 다른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하다가 귀국한다는 처자들도 같이 예배를 드렸으며, 둘째 주에는 대사님 부부도 바로 뒷자리에 앉아 예배를 드렸는데, 그날 저녁 우리 일행을 대사공관에 초대하여 식사를 제공하며 환대해 주었다. 목사님과 교우 몇분은 주중 대사관에서 주최한 한국건국 60주년 기념 사진전시회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아스타나의 서민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라두가(무지개라는 뜻) 교회

 

  교회 뒷벽에 붙어 있는 현황판 : 김목사님 가족사진과 2분의 현지 전도사, 그리고 간사는 김현리 선교사

 

  규모는 적지만 성가대가 예배전 연습을 하고 있네요.

 

  성가대 모집, 토요기도회, 캐롤파티(콩쿠르) 등 교회행사 안내 

 

  김현리 선교사가 성가대 뿐만 아니라 예배찬양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김선교사는 3년 되었다는데 러시아어로 힘차게 찬양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그날 남편을 전도해서 처음으로 나온 남편과 함께 앉아 있는 젊은 부부

 

  성경봉독 후 기도하는 모습, 가끔쌱 목사님이 러시아어를 조금씩 하기도...

 

  쉼켄트라던가 다른 지역에서 선교사역을 하다 귀국하기전 들렀다는 두 처자

 

  대강절 두번째 주의 촛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네번째 촛불이 켜지는 날이 성탄절이 되겠지요?

 

  인원은 채 열명도 안되지만 성가대가 열심히 찬양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우리말 설교를 카작어인지 러시아어인지로 바로 통역하는 전도사님 

 

  다른 한분의 할아버지 전도사님 ; 고려인인지 한국말을 조금 합니다.

 

  간사로 있는 김현리 선교사, 좋은 배필 후보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김창식 목사님과 함께...중국에 계시는 오원택 목사님과 장신대 동기라고 하시네요.

 

  한국대사관 주최 건국60주년 기념 사진전시회에 초대되어 거기서 만난 목사님과 백재민 통역 부부

 

  한국음식이 고플까봐 우리 일행을 교회로 초청하여 점심 한끼를 대접, 귀한 손길에 감사드립니다.

 

  교회 친교실에서 열심으로 김치찌게와 잡채, 부침개 등을 준비하시는 목사님 사모님과 김선교사 ...

 

 모처럼만에 얼큰한 국물과 김치, 잡채, 젓갈, 김 등 우리 음식으로 푸짐한 점심을...

 아마도 이분들 한달 식량은 우리가 축내버린 것 같습니다. 하늘같은 은혜에 감사드리고, 덕분에 국내에서도 안가던 교회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일행도 몇명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들도 교회와 가까워 지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