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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다산초당과 백련사 숲길

곳간지기1 2009. 10. 17. 07:59

다산초당과 청자도요지가 있는 전라남도 강진을 '남도답사 일번지'라고 한다.

강진만의 갯벌이 내려다보이는 호젓한 숲속에 정약용 선생의 다산초당이 있다.

다산초당에서 고찰 백련사에 이르는 1km 남짓한 숲길을 '호남길'이라고 하는데,

다산의 유배생활 동안 벗이자 스승이요 제자였던 혜장선사와 이어주는 통로였다.

 

백련사 입구부터 3ha 내외의 면적에 수천여 그루의 자생 동백나무 군락이 있다.

동백나무는 난온대지방을 대표하는 상록교목으로 남해안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그 주변에는 비자나무, 후박나무, 푸조나무, 대나무가 있고, 차나무도 자라고 있다.

차나무는 정약용 선생(1762~1836년)이 차에 대해 연구하던 유물의 하나라고 한다.

 

천년고찰 백련사를 둘러보고 동백림(천연기념물 151호)을 거쳐 차밭도 살펴보고,

아름다운 숲길로 선정되었다는 호남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아름다운 경관과 어울려

200년전 유배지에서 나라를 걱정하면서도 초의선사, 혜장선사와 시국담을 나누고

목민심서를 저술하는 등 많은 일을 했던 다산선생의 정신을 되새겨보게 된다.  

 

정약용 선생이 10여년간의 강진 유배생활시 기거했던 다산초당 

 

 다산초당으로 올라가는 숲길, 한여름에도 시원해요.

 

 다산초당 서암, 초당의 살림집인데 1976년에 중건했다고 한다.

 

 다산초당 가운데 방에 걸려있는 다산의 영정

 

 다산초당 마루에서 내려다보이는 울창한 숲

 

다산초당 뒷마당에 있는 우물

 

 다산초당 뒷뜰 언덕배기에 있는 바위에 정석(丁石)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정씨가 멀물렀다는 뜻으로 새겼는데, 다산의 깔금한 성품을 보여주고 있다. 

 

다산 선생이 유할 대 손수 마당에다 연못을 파고 붕어를 길렀다는 조그마한 연못,

붕어를 보고 날씨를 예측했다고 하며 한양에 가서도 붕어의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다산동암(茶山東庵), 송풍루(松風樓)라고도 불리는 동암은 다산이 저술에 필요한 2천여권의 책을 갖추고 기거하던 곳이다.

다산은 초당에 있는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 머물며 집필에 몰두했으며, 목민관이 지녀야 할 정신과 실천방법을 적은 '목민심서'도 이곳에서 완성했다. 현판 중 보정산방(寶丁山房)은 추사의 친필을 모각한 것이고, 다산동암은 다산의 글씨를 집자한 것이다. 

 

 천일각(天一閣), '하늘끝 한 모퉁이'라는 듯의 천애일각(天涯一閣)을 줄인 것이다.

이 건물은 다산의 유배시절에는 없던 건물인데, 돌아가신 정조대왕과 흑산도에서

유배중이던 다산의 형님 정약전이 그리울 때 이 언덕에 서서 강진만을 바라보며

스산한 마음을 달랬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1975년 강진군에서 세웠다고 한다.

 

천일각에서 내려다본 강진만 갯벌과 간척농지

 

 만덕산(408m) 숲탐방로, 다산초당에서 백련사간 숲길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아름다운 도보여행 호남길,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이어지는 숲길

 

 약간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호젓한 숲길이 산책코스로 그만이다.

 

숲길을 걷다 보니 무슨 조화인지 꽈배기가 된 나무가 있네요.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계단으로 이어진 숲길

 

백련사(200m)로 내려가거나 깃대봉(900m)으로 올라가는 갈래길

 

 능선에서 강진만이 내려다 보이는 지점에 있는 해월루(海月樓)

 

해월루(海月樓) 현판, 강진만 바다에 떠오르는 달을 바라보는 정자

 

해월루 난간에서 바라본 강진만

 

 백련사(白蓮寺), 경내에 고려 명종(1188~1260) 때의 원묘국사비 등 사적비가 있다. 

 

 백련사 대웅보전

 

 만경루(萬景樓)

 

백련사 동백림에 10월에 활짝 핀 동백꽃이 한 송이 보인다. 

 

동백숲 아래에 있는 조그만 연못